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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대전전을 대비해 세 가지 계획을 들고 나왔다고 전했다.

광주FC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광주FC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게 됐다. 광주는 이 네 경기에서 10골을 넣고 4골을 허용했다. 이미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확정지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24승 9무 4패 승점 81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라운드별로 목표를 수정하고 있다. 오늘 이기면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고 다음 홈 경기 때 이기면 구단 역사상 홈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다. 모든 기록을 깨면서 다시는 K리그2에서 우리보다 더 높은 승점이라던지 최다승이라던지 하는 기록을 못 깨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웃었다.

광주FC는 이날도 헤이스와 엄지성, 허율, 김종우, 이순민, 두현석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선발로 기용했다. 마이키와 산드로 등도 백업으로 벤치에서 준비한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한테 올 시즌 시작 전에 ‘나는 승격과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K리그1에서 경쟁력을 갖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면서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과정에 집중하자는 말을 했다. K리그1에 가서 다시는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이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상대는 올 시즌 2위를 노리고 있는 대전이다. 이정효 감독은 대전을 상대로 심리적인 측면 외에도 전술적인 변화도 준비했다. 이정효 감독은 “훈련장 사용에 어려움이 있긴 했다”면서 “우리가 쓰고 있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의 대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훈련을 더 하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 시간 동안에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플랜A와 플랜B, 그리고 플랜C까지도 준비했다.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올지 백포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는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양이나 부천 등 대전과 2위 경쟁을 하는 팀 입장에서는 광주가 대전에 이기는 편이 낫다. 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우리는 평상시와 똑같이 일관성 있게 이기려고 준비를 한다”면서 “오늘도 골을 넣기 위해 왔다. 당연히 많은 골을 넣고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광주라는 팀 여건상 환경이 좋지는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걸 보면 감독으로서 안타깝지만 대견하다. 어떠한 말이라도 최고의 단어를 써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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