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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우중 혈투의 끝은 무승부였다.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수원FC와 김천상무의 맞대결에서 홈팀 수원FC가 라스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이후 상대 김한길에게 실점했다. 이후 수원FC가 전반전 막판 잭슨의 헤더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간 뒤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듯했으나 후반 43분 김천상무 김경민에게 실점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여전히 파이널 B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고 김천상무는 9위 대구와의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홈팀 수원FC는 3-4-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박배종이 골키퍼 장갑을 꿰찼고 스리백은 잭슨, 김건웅, 신세계로 구성했다. 박민규와 이용은 좌우 측면 수비 역할을 맡았고 중원에서는 박주호와 정재용이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가운데 라스를 축으로 양 옆에 이기혁과 장재웅을 배치한 형태였다.

이에 맞서 원정팀 김천상무는 4-3-3 포메이션으로 상대했다. 황인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중앙 수비는 임승겸과 박지수가 구성했고 강윤성과 이유현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중원에서는 문지환을 축으로 고승범과 이영재가 양 쪽에 포진했고 측면 공격은 김한길과 이지훈이 담당한다. 최전방에는 김지현이 나섰다.

전반 12분 수원FC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재용과 라스가 공을 주고받은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박주호가 공을 받았다. 이후 박주호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 옆쪽을 살짝 스쳐 지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수원FC는 전반 15분 장재웅과 이기혁을 빼고 무릴로와 정동호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곧바로 적중했다. 투입 직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민규의 패스를 받은 무릴로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크로스바를 맞았지만 흘러나오는 공을 라스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1분 고승범과 이영재가 공을 주고받으며 전진한 뒤 김한길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김한길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망을 갈랐다.

김천은 전반 36분에도 이지훈이 수비진에서 긴 패스를 받아 단독 기회를 맞이했으나 수원FC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선언됐고 수원FC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코너킥을 잭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득점 이후 주심은 휘슬을 불며 전반전은 수원FC의 2-1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FC는 박주호를 대신해 김현을 투입했고 김천상무는 이지훈을 빼고 김준범을 넣었다. 이후 김천상무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역습 기회에서 이영재가 넣은 한 번의 긴 패스를 김지현이 받아 뒷공간으로 쇄도했다. 그러면서 김지현은 골키퍼와의 단독 기회를 맞이했지만 뒷 쪽에서 잭슨의 견제에 밀려 넘어졌다. 이후 주심은 VOR과 소통한 뒤 직접 온필드 리뷰에 들어갔지만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18분 정동호 대신 김승준을 투입했고 김천상무도 이에 맞서 후반 23분 문지환과 이영재를 빼고 윤석주와 권창훈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수원FC도 후반 26분 라스를 빼고 장혁진을 넣었다. 후반 28분 김천상무 권창훈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수원FC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에는 김천이 고승범을 빼고 김경민을 집어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 이후 동점골을 위해 김천이 매섭게 수원FC를 몰아붙였다.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지현이 수비 견제를 뿌리치고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수원FC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43분 결국 김천상무가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경민이 수비 두 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고 양 팀 간격이 벌어지며 빠른 전환이 오고 갔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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