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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대전의 홈 경기장 분위기가 부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광주FC 두현석의 선제골 이후 대전 마사와 윌리안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광주 이상기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광주는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에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중에 이상기와 김현훈만 골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이상기가 골을 넣었다. 누구나 경기에 투입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강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전 홈 경기 보니까 부럽더라. 좋은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찾아주셨다. 과연 어느 팀이 1위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전의 홈 분위기가 좋더라”라며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대전에는 5천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역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광주의 색깔을 내며 인내하고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무승부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올 시즌에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중에 이상기와 김현훈만 골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이상기가 골을 넣었다. 누구나 경기에 투입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강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연속 실점 이후 어떤 생각을 하게 됐나.

골 먹는 건 신경 안 썼고 대응과 골을 넣는데 신경을 썼다. 어떻게 하면 넣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전술적인 변화를 줬던 게 잘 됐던 것 같다.

두현석의 선제골 이후에 벤치로 달려가서 메모해 놓은 수첩을 보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상대 대응하는 전술적인 부분인데 미리 짜 왔다. 말로 하는 것 보다는 보여주면 선수들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준다. 김종우와 이순민의 위치가 좋지 않아서 그 부분을 수정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고 싶다. 오늘 대전 홈 경기 보니까 부럽더라. 좋은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찾아주셨다. 과연 어느 팀이 1위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전의 홈 분위기가 좋더라. 광주 팬들도 원정에 조금이나마 오셔서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9일 홈에서 경남FC전을 통해 우승 세리머니를 할 때는 많은 관중이 찾아와 주셔서 함께 해주셔 달라고 꼭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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