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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올 시즌 32경기 무득점 중인 공격수 김륜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FC안양은 1일 안산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한 안양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17승 12무 8패 승점 63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우형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하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라면서 “이제 부상자들이 한 명씩 돌아오고 있다. 좀 더 경기력을 빨리 끌어 올려서 우리가 예전에 잘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FC안양과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천이 서울이랜드에 크게 패하면서 안양이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우형 감독은 “아무래도 부천이 이기면 승점이 같아지기 때문에 끝까지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건 다른 팀이 어떻게 되건 우리가 최근에 승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오늘 경기에서부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승점 3점을 따내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가 제대로 못하면 다른 팀 경기를 따질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부친상을 치르고 돌아온 조나탄이 선발로 출장했다. 이우형 감독은 “아직은 조나탄의 몸 상태를 100%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부터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한다. 오늘도 45분에서 60분 정도까지만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아무래도 안 좋은 일이 갑자기 생기다보니 힘들 거다. 대표팀에 뽑힐 줄 알았는데 거기에서 떨어졌고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었다.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우형 감독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 것이다”라면서 “감독으로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보내고 싶다. 원래의 밝은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도와주고 싶다. 한국에서 나와 함께 있는 동안은 내가 아버지 역할을 해줄 테니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같이 극복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지난 서울이랜드전에서 정민기가 부상 통증을 호소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정밀 진단 결과 경기에는 출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우형 감독은 “한 경기가 끝나면 부상자가 2~3명씩은 나오니까 이제는 초연해졌다. ‘그런 가보다’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민기도 부상의 염려가 있었지만 검사 후 훈련을 해보니전혀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골똘히 양 팀 명단을 살피는 기자에게 이우형 감독은 “뭘 그렇게 유심히 봐”라고 물었다. 기자가 “김륜도는 언제쯤 골이 터질까요”라고 묻자 이우형 감독은 “본인은 오죽하겠나. 말은 안 해도 속이 터질 거다. 지난 번 연습경기 때는 네 골을 넣더라. 올해 안에는 내가 볼 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순도 100% 짜리 골을 넣어줄 거라고 믿는다. 그 한 골이 열 골과도 바꿀 수 없는 골이 될 것 같다”고 제자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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