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서울월드컵경기장=조성룡 기자] 과연 대구FC는 기대한 만큼 거둘 수 있을까?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대구 최원권 감독대행은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나와 선수들 또한 약속하고 인지하는 부분이다"라면서 "하지만 서울과 바로 리턴매치를 하기 때문에 지난 경기 승리가 자신감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 대구 입장에서는 A매치 휴식기가 소중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묻자 최 대행은 "사실 첫 주에는 훈련을 하지도 못했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거의 치료에만 전념했다"라면서 "남은 한 주에는 전술전략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개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서울과 연달아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잘한 것은 염두에 두지 않고 좀 더 디테일한 면을 강조했다"라면서 "우리는 원래 공 점유율이 높지 않다. 대신 공을 쉽게 잃어버리지 않도록 디테일한 면을 손봤다. 선수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구의 부상 상황은 어느 정도 나아진 것일까? 이에 대해 최 대행은 "그동안 선수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해줬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회복을 잘했다"라면서 "이렇게 1군과 2군 통틀어서 부상자 한 명도 없이 한 주를 준비했던 게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스쿼드에 대한 고민은 있다. 그는 "그런데 우리 팀에 센터백은 여섯 명이 있고 미드필더는 없고 그렇다"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아무래도 라마스와 페냐가 빠져나가면서 포지션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감안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징야 또한 컨디션이 제법 좋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올 시즌만 놓고보면 가장 좋은 컨디션이다"라면서 "지금 세징야가 좋은 흐름을 상당히 탔다고 생각한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있다고 해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세징야가 뭔가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 대행의 말대로 대구는 서울을 세 번 연속으로 만난다. 다가오는 주중에는 FA컵 경기가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사실 서울이 안정권에 있어서 리그 할 때는 힘을 좀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그래도 일단 우리가 한 번은 이겨놨다. 서울은 홈에서 반드시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의 역습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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