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목동=김귀혁 기자] 정정용 감독이 승격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서울이랜드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경기 전 서울이랜드는 10승 15무 11패 승점 45점으로 7위에 위치한 가운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3승 1무 1패를 거두고 있다. 이날 상대인 부천과는 올 시즌 세 번 맞붙어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이랜드는 정정용 감독 부임 첫 해인 2020년에 승격 플레이오프 문턱까지 갔으나 아쉽게 마지막에 고배를 마셨다. 이 말을 전하자 웃음을 보인 정 감독은 "그때는 뭔지도 잘 몰랐다. 자신감만 찬 상태에서 마지막에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3년 차 감독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뤄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행인 점은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뭘 해야 할지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승격 플레이오프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날 상대인 부천에 대해서도 말했다. 부천은 최근 김포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 이전까지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정 감독은 "상대는 공격을 다양하게 나오는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도 한용수가 선발로 돌아왔으니 잘 이끌어주면 실점을 안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반전에 꼭 득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서울이랜드다. 한때 하위권에 맴돌며 올해도 5위부터 자격이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9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며 4연승을 달리기도 하는 등 다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5위인 경남FC와는 승점 5점 차가 나는 가운데 이날 경기 승리한다면 이를 2점 차까지 좁힐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묻자 정정용 감독은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다음 충남아산과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기는 하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당장 오늘 경기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 물론 충남아산 경기가 어떻게 되는지는 보겠지만 거기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선은 오늘 부천과의 경기를 한 번 이기고 상황을 봐야 한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매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강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이강인과 함께 한 바 있다. 최근 이강인은 국내에서 펼쳐진 코스타리카와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은 불발됐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는 잊은 지 오래됐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그전에는 기술은 좋았지만 피지컬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근력이 좋아져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출전하지 못한 것에는 다 감독의 판단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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