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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종헌 감독이 부상으로 주전 선수를 8명이나 잃은 심정을 전했다.

안산그리너스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안산그리너스는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안산은 8승 13무 17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임종헌 감독은 “시즌 마지막이 되니까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내년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이상민 같은 경우에는 부상으로 훈련을 전혀 못한 상황에서 백업 명단에 들어갔다. 피로가 많이 누적된 모양이다. 경기 후반에 투입할 생각으로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안산은 이날 경기에도 두아르테가 퇴장 징계로 나올 수 없다. 임종헌 감독은 “오늘 경기 전 김정우 코치하고 대화를 나눴다”면서 “시즌 개막 전과 비교해서 베스트11 중 몇 명이나 변했나 보니까 무려 8명이 빠졌더라. 주전급 선수 8명을 빼고 경기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안산은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던 강수일을 비롯해 까뇨뚜와 이와세, 이승빈 등도 모두 부상으로 잃었다.

안산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복귀한 아스나위도 이날 경기 백업 명단에 포함됐다. 임종헌 감독은 “아스나위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는데 상황을 봐서 투입할 예정이다”라면서 “오늘 경기에는 무조건 넣을 생각이다. 다만 교체 투입 시기를 후반으로 보고 있다.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실점을 줄이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최대한 실점을 줄여 오늘은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종헌 감독은 “이제 어느 정도 내년 시즌 함께 할 선수와 정리할 선수를 구분하고 있다”면서 “윤곽은 나왔다. 마지막에 얼마나 절실하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구상하는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다. 오늘은 전술적으로 크게 주문한 게 없다. 상황에 따라서 선수들이 해줄 거다. 우리 U-22 자원인 전용운도 선발로 넣었다. 기회를 한 번은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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