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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손흥민의 귀중한 한 방이 터졌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맞대결에서 홈팀 대한민국이 1-0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34분 김진수의 강한 크로스를 카메룬 오나나가 막아냈으나 흐르는 공을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이전 FIFA가 지정한 공식 A매치 데이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전망을 밝혔다.

대한민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골문을 사수한 가운데 중앙 수비 권경원과 김민재를 축으로 측면 수비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책임졌다. 중원에는 손준호가 중심을 잡는 한편 그 앞 선에 황인범과 이재성이 출격했고 측면 공격은 황희찬과 정우영이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이에 원정팀 카메룬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사수했고 수비진에는 좌측부터 톨로, 은쿨루, 카스텔레토, 페이가 출격했다. 중원에서는 옴 그웻을 축으로 온두아와 옹글라가 그 앞 선에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최전방에 아부바카르를 축으로 양 쪽 측면에 은가말루와 음뵈모를 배치했다.

대한민국이 먼저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이 헤더로 떨궈준 뒤 흐르는 공을 정우영(25)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카메룬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카메룬도 전반 25분 은가말루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를 살짝 빗겨 나갔다.

이후 대한민국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황인범의 돌파로 시작한 공격에서 김진수와 손흥민을 거쳐 황인범에게 공이 연결됐다. 공을 잡은 황인범은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을 지나쳤다. 그러던 전반 34분 공세를 취한 대한민국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안 쪽으로 강하게 들어가며 상대 오나나 골키퍼가 급하게 쳐낸 가운데 흘러나오는 공을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카메룬은 전반 41분 중앙 미드필더 온두아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그 자리를 은챔의 교체 투입으로 매웠다. 이후 카메룬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음뵈모가 중앙으로 치고 나간 뒤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권경원 맞고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선언됐고 양 팀 위협적인 장면은 맞이하지 못한 채 1-0 대한민국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대한민국은 이재성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대한민국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25)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이후 후반 15분 대한민국은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를 넣었다. 이에 카메룬도 아부바카르를 빼고 타왐바를 넣었다.

양 팀의 교체가 계속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후반 27분 정우영(25)과 손준호를 빼고 황의조와 정우영(5)을 투입했다. 카메룬 역시 후반 32분 은가말루와 옹글라 대신 은사메와 쿤데에게 기회를 줬다. 대한민국은 교체 투입한 황의조가 부상을 당하며 그 자리를 후반 36분 백승호의 교체로 대신했다.

후반 41분 대한민국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노려봤으나 골망 위를 건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이 선언됐고 카메룬은 추가골을 위해 분전했으나 대한민국의 강한 압박과 수비에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결국 한 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킨 대한민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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