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이강인’ 연호에 대한민국 벤투 “귀가 두 개라 안들을 수 없었어”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귀가 두 개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27일 대한민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구가대표팀 친선경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손흥민의 헤더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이전 FIFA가 지정한 마지막 공식 A매치 데이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비록 경기는 승리했지만 많은 팬들이 고대하던 이강인의 출전은 무산됐다. 경기 후반부에 가까울수록 팬들은 경기장에서 이강인을 연호하며 출전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팬들의 연호에 대해서는 “귀가 두 개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팬분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이 있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좀 더 좋은 모습이었고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 상대의 롱 볼에 대해서도 잘 제어했다. 후반전에는 수비 조직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에 전반전에는 높은 공 점유율을 통해 운영을 펼쳤다. 오늘 좋은 경기였고 정당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이강인의 훈련에 대한 활용을 고민한 것 같은데 오늘 출전시키지 않았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궁금하다.
이강인 대신 다른 선수로 플레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중에 팀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할지 분석했다. 이를 통해 다른 옵션을 선택했다.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강인을 비롯한 이번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다시 합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채워야 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에 대해 그 선수들에게 설명해줬는지 궁금하고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취재진에게 설명해주길 부탁한다.
사실 발전의 문제라기보다 선택의 문제다. 매번 선수 개별 질문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때에 따라서 선발한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기에는 쉽지 않다. 경기 분석을 통해 어떤 점을 필요로 할지 분석했다. 이번 9월 평가전에는 이강인이 출전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팀 관련한 질문을 주고 싶다. 9월 A매치에는 팀 적으로 어떤 것을 필요로 했고 보완의 필요성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이번 9월 소집은 상당히 좋았다. 결과는 조금 달랐지만 좋은 두 경기를 치렀다. 이 두 경기에서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오늘은 경기 중에 첫 번째 경기에서의 전술을 썼다가 황의조의 부상으로 다시 수정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소집은 굉장히 좋았고 선수들의 태도도 환상적이다. 이번 소집은 월드컵 이전에 완전체로 모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어떤 것을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해보고 분석하겠다.

오늘 카메룬에 대한 평가와 월드컵 성적을 예측한다면.
월드컵 성적은 카메룬 대표팀 감독에게 질문을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답하기는 어렵다. 오늘 카메룬은 피지컬이 굉장히 강할 것으로 예상했고 롱 볼에서 헤더 경합이 강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경기 중에 측면을 무너뜨릴 수 있는 빠른 선수가 포진했는데 전환 과정에서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아 우리가 어려움을 많이 겪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상대의 점유율이 높아졌으나 이런 순간에도 우리가 기회를 잘 내주지 않은 점이 중요했던 것 같다.

이강인 이야기가 계속 나와 미안하다. 팬들이 이강인의 출전을 염원하며 이름을 외쳤는데 이를 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지하는지 궁금하다.
사실 귀가 두 개라 듣지 않을 수는 없었다. 잘 들었다. 팬분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이 있다. 이강인을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에 따른 것이기에 좋았다.

브라질월드컵에서 경험을 한 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이전과 브라질월드컵은 분명 상황이 다르지만 매 순간마다 배워야 할 점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최대한 모든 것을 조직하고 정비할 예정이다. 9월 소집 이후 우리가 팀을 준비할 수 있는 두 번의 시간이 있다. 10월에서 11월로 이어지는 첫 소집과 그 이후다. 이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고 과거 경험도 중요할 것 같다.

황의조가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황의조 대신 백승호가 들어왔는데 당초 계획한 교체는 어떤 점이었는지 궁금하다.
하프타임에 한 번 교체를 했고 후반전 도중에 황희찬과 나상호를 교체했다. 그 이후에 상대 압박으로 길게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서 황의조가 도움을 줄 수 있고 공 소유 능력에 전환도 가능하기에 투입했다. 부상 이후에 생각한 것은 다시 두 명의 미드필더로 플레이하고자 했다. 황인범을 좀 더 앞으로 배치했다. 수비 조직에 있어서도 이해가 뛰어난 선수다. 상대가 더 길게 직접적으로 공격하면 정우영을 낮게 배치하려고 했다. 황의조의 상태는 아직 많은 정보가 없다.

gwima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t3eD7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