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광주=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신재혁이 아버지의 재계약 보도에 대해 웃으며 말했다.

안산그리너스는 2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광주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안산그리너스는 이로써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8승 13무 16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안산 임종헌 감독은 이날 U-22세 자원으로 신재혁을 선발 출장시켰다. 올 시즌 신재혁은 8경기에 나와 한 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신재혁은 “상대가 1위 팀이고 2부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인데 거기에 주눅들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감독님께서도 소심하게 하지 말고 과감하게 앞으로 공격하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달라고 하셨다.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나올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신재혁의 아버지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재계약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은 25일(현지시간) PSSI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계약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지도하면서 주목할 성적을 냈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한 인도네시아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2023년 AFC U-20 아시안컵 진출 등 공을 세웠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 맞춰 2023년 5월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재계약 협상을 통해 자신의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주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재혁은 아버지가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고 팀 동료인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일원이어서 이번 보도를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신재혁은 “오늘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 가족 ‘단톡방’이 있는데 엄마가 아빠의 재계약 관련 기사 링크를 하나 올렸다”면서 “그런데 다들 바쁜지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엄마도 오늘 아빠를 보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나셨고 형도 바쁜 모양이다. ‘단톡방’이 조용하다. 아직은 나도 들은 게 없어서 오늘 경기가 끝나고 전화를 해서 한 번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신재혁은 “‘단톡방’에서 주로 축구 이야기를 한다. 나나 형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에 나가는지 묻는 글이 올라오고 아빠 경기가 있으면 아빠 경기를 응원하는 글이 올라온다”면서 “엄마는 항상 ‘아빠가 보고 싶다’는 글을 올린다. 오늘도 이제 드디어 아빠를 보러 인도네시아에 간다고 좋아하시더라. 그냥 그런 생활 이야기가 올라오는 ‘단톡방’이다. 아마 엄마는 미리 아빠의 재계약 소식을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때맞춰 인도네시아로 간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고 전했다.

신재혁은 “형은 원래 다른 축구 소식이나 아빠의 거취 등에 관심이 많은데 나는 별로 그런 데 관심이 없다”면서 “가족끼리도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은 안 물어본다. 어차피 기사로 나오면 그때 확인하면 된다. 아스나위도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가 있는데 평소에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어차피 아빠와 관련된 일이니 인도네시아 대표팀 일정 등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신재혁은 이날 선발로 출장해 K리그2에서 가장 막강한 광주FC를 상대해야 한다. 신재혁은 “우리가 남은 세 경기에서 1,2,3위를 만난다”면서 “우리는 절대 이 팀들에게 승점을 주는 팀은 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3연승을 하고 싶다. 일단은 나도 이 세 경기에 다 뛰면서 공격 포인트를 그래도 한 개는 하고 싶다.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