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화성=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조현택이 동점골에도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동안 치열한 경기를 벌였지만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이야노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대한민국이 조현택의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조현택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31분 근육 경련이 발생한 박규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조현택은 불과 2분 만에 프리킥 기회를 곧바로 환상적인 골로 연결시키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후에도 정확한 크로스와 뒷공간을 노리는 과감한 패스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조현택은 "질 뻔했던 경기에서 득점을 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득점 장면에서 조현택은 자신이 프리킥을 직접 차겠다고 나섰다. 이유를 묻자 조현택은 "프리킥 상황을 봤을 때 왼발로 차기 좋은 각도라고 생각을 했다"라면서 "이와 함께 주변 동료들을 보니 왼발인 선수들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내가 한 번 차보겠다고 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울산현대 소속인 조현택은 부천에서 임대 2년차다. 임대 생활을 통해 더욱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나 스스로가 잘해서 발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영민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한 단계 성장했을 뿐이다"라면서 "나는 아직 내게 만족하지 못한다.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현택은 올림픽 무대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올림픽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내 포지션이 수비지만 수비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수비를 좀 더 보완하고 좀 더 다부진 체격을 갖게 된다면 올림픽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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