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목동=조성룡 기자] FC안양 홍창범은 '역지사지' 입장에 놓였다.

후반기 안양은 상당히 힘들었다. 부상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와 김경중 등 핵심 자원이라고 불릴 법한 선수들이 상당수 부상이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우형 감독도 "10월 이후 완전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창범이 그 중 하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바로 중용되고 있다.

25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서울이랜드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안양 홍창범은 "부상 당한 이후 힘든 부분도 있었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책임감도 느꼈다"라면서 "하지만 복귀 이후 바로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긍정적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더 잘해야겠다"라고 운을 뗐다.

홍창범은 약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그는 "6월 말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라면서 "그런데 경남FC와의 경기를 치르고 도저히 안 될 것 같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발바닥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건도 좋지 않았다. 스태프와 상의를 해 재활을 했고 복귀했다"라고 경과를 전했다.

그의 말 대로 홍창범은 복귀 하자마자 뛰고 있다. 그는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상 복귀전 때는 3일 훈련하고 바로 투입됐다"라면서 "경기 감각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래도 운동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홍창범은 다른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금 부상자들이 많다. 시즌 마지막으로 갈 수록 근육 부상자들이 많다. 어쨌든 팀에 좋지 않은 요소다. 빨리 복귀를 해야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라면서 "나를 기다린 다른 팀 동료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된다"라고 웃었다.

공백기가 있는 만큼 홍창범은 마지막을 불태울 생각이다. 그는 "여태까지 안양은 잘 해왔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마지막 결과만 마무리지으면 된다"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나도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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