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 대전 마사 “나는 애매한 선수, 감독님께 미안하고 감사해”

[스포츠니어스 | 대전=김귀혁 기자] 마사가 지난 힘든 시간을 돌이켜 보며 대부분의 질문에 한국어로 답했다.

25일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겨기장에서 펼쳐진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 마사의 두 골과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승섭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FC안양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올 시즌 경남과의 상대 전적을 2승 1무 1패로 만들며 앞서 나가게 됐다.

이날 마사는 대전의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지은 수훈 선수였다. 경남의 흐름에 다소 고전하는 사이 전반 31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꾼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에는 좋은 위치 선정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사는 경기 소감을 제외한 모든 질문에 대해 한국어로 답하며 성실하게 임했다.

다음은 대전 마사와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솔직히 최근에 좋지 않았고 오늘도 초반 20분은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만 득점을 기록해서 좋게 작용했다.

140일 만의 골이었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 같은데.
넉 달 동안 여러 생각이 있었다. 나는 많이 튈 수 있을 만한 선수가 아니다. 예를 들면 헤더도 좋지 못하고 속도도 일반 수준이다. 슈팅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동안 득점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공식 석상에서 계속 한국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 이유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고 동료들과도 잘 소통하는가.
최대한 한국어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도 최대한 한국어로 대화하려 한다.

사실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은 그럴 수 있는데 인터뷰에서까지 한국어를 쓰기 쉽지 않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4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했다. 그 정도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지난해 승격에 대한 외침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 활약이 조금 주춤하다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동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오늘 득점한 기세로 나머지 경기에 임하고 싶다. 작년 역시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마지막 한 경기로 작년에는 실패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정할 것은 수정해야 한다. 오늘은 팀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득점 후에 이민성 감독과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특별히 대화를 나눈 것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감독님에게 작년 마지막 경기를 포함해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참 애매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흘 전 안양전에서도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다음 날 오전에 바로 운동했다. 하고자 하는 자세를 계속 보여줬다. 그러면서 오늘 선발로 기용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미안한 감정도 있다.

수원FC에 있을 때는 승격을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승격을 하는 방법을 아는 선수라고 본다.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축구는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패배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더라도 반대로 승격할 수 있다. 결과는 모르겠다. 공격수로서 어떻게 득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한다. 결정력도 그렇고 수비 조직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여기에서 다 말하기가 힘들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삼성 안병준과 만나면 재미난 그림일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여유도 없다. 현재 수원삼성의 상황을 보면 혹시나 대결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안병준이 플레이오프에 안 올 수 있도록 잘해줬으면 좋겠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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