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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FC안양 수비수 백동규는 지난 해 대전과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패배를 잊지 않고 있었다.

FC안양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충남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안양은 이로써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7승 12무 6패 승점 63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대전보다 승점이 5점 앞서 있다. 사실상 이날 승부가 올 시즌 K리그2 2위를 가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백동규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백동규는 이날도 선발 출장해 안양 수비진을 지킬 예정이다. 백동규는 “지난 해 이곳 우리 홈 경기장에서 승격 플레이오프 대전과의 경기가 기억난다. 그때 진 걸 아직도 잊지 못한다”면서 “당시에 뛰었던 선수들은 그때를 다 기억하고 있다.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안 된다. 모르고 못하는 것과 알고도 당하는 건 다르다. 알고도 당하는 건 실력이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당시 FC안양은 안방에서 대전에 1-3으로 패하며 결국 승격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백동규는 “그 경기에서 패한 뒤 많이 힘들었다”면서 “결국 승격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홈에서 진 거라 그 아픔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또 잊어서도 안 된다. 또한 조나탄이 얼마 전 부친상을 당해 고국으로 잠시 돌아갔는데 우리 선수들이 꼭 승리를 거둬 조나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보내줘야 한다. 똘똘 뭉쳐서 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조나탄은 최근 부친상을 당해 코스타리카로 떠난 상황이다.

백동규는 “상대팀에 훌륭한 공격수들이 많다”면서 “그 선수들이 잘하는 걸 우리가 못하게 해야한다. 어떻게든 우리가 수비에서 틀어막으면 우리 공격수들이 한 골 정도는 넣어줄 능력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우리가 실점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경기가 끝나면 세 경기가 남는데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급한 건 대전이다. 우리는 쫓기지 말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정)민기와 (이)창용이 형과 어떻게 해서든 골문을 틀어 막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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