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차출 전 조유민이 대전 김재우와 동료들에게 전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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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김재우가 조유민의 빈자리를 무난하게 메운 소감을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이진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나 대전은 이 경기 승리로 K리그2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 경기 승리로 대전은 17승 10무 8패 승점 61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중앙 수비수로 김재우를 투입했다. 김재우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선 게 전부인 선수다. 특히나 선발 출장은 다섯 번에 불과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관한진과 함께 김재우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조유민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진 가운데 내린 결정이었다. 김재우는 7월 이후 단 세 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지만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김재우는 “나를 왜 인터뷰 하나”라면서 “올림픽 이후 정말 오랜 만에 인터뷰를 해보는 것 같다”고 웃었다. 1998년생으로 팀 내에서 어린 편에 속하는 김재우는 선수단이 다 라커에서 나가는 동안 뒷정리를 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김재우는 “골을 안 먹어서 그것만으로도 기쁜 경기였다”면서 “한 골이 어렵게 들어가서 이겼지만 그래도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점이 아주 좋다.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겨서 뿌듯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재우는 “오랜 만에 출전하는 경기여서 경기력이 안 좋다고 하면 핑계일 뿐이다”라면서 “스스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빈자리를 메우려고 헌신적으로 뛰어 다녔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뛰었는데 그게 팬들 눈에 보였을라나 모르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재우는 지난 해 도쿄올림픽 이후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대구FC에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 올 시즌에는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지난 5월까지 재활에 집중했다.

김재우는 “지금도 무릎에 염증이 계속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라면서 “오른쪽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 거의 ‘완전 파열’에 가까웠다. 작년부터 양쪽 무릎에 다 이상이 생겨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아픈 걸 안고 계속 운동을 하다보니 염증이 생겼다. 몸도 마음도 잘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재우는 “오늘 정말 팀을 위해서 뛰려고 했다”면서 “오늘 이기면 그래도 기회가 더 생기니까 그 기회를 위해서 뛰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대전은 조유민의 국가대표 차출로 수비진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김재우가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활약했다. 김재우는 “우리도 처음에는 (조)유민이 형이 대표팀에 가면서 빈자리에 대한 걱정을 했다”면서 “우리도 자체적으로 준비하면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권)한진이 형, (김)민덕이 형과 서로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도와줬다. 다들 경험이 많고 잘하는 형들이라 충분히 우리끼리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유민이 없는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로 2위 싸움의 중요한 자리를 선점했다.

김재우는 “유민이 형이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제발 이겨줘. 돌아왔을 때 분위기가 좋았으면 좋겠어’라고 했다”면서 “단톡방에서도 방금 유민이 형이 ‘정말 고생했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 형은 대표팀에 가서 운동은 안 하고 우리 경기만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잘하고 있으니까 유민이 형도 그 자리에서 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유민이 형이 돌아올 때까지 열심히 잘 해서 꼭 유민이 형이 웃으며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대전은 오는 25일 안방에서 경남FC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재우는 그러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팀에서 전력의 마이너스가 되는 선수가 되면 안 된다”면서 “내가 아무리 못해도 1인분 역할은 해야하고 더 나아가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이기나 지나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는 팬들이 많다. 우리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원정경기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승격에 도전할 테니 팬분들도 끝까지 우리를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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