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이광선이 불쑥 꺼낸 이야기 “우리 팬들께서 서운하실 것 같아”

[스포츠니어스 | 목동=조성룡 기자] 경남FC 이광선은 팬들 걱정이 먼저였다.

2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서울이랜드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경남이 전반 2분 만에 터진 정충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남은 충남아산을 제치고 5위에 올랐고 서울이랜드는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남 센터백 이광선은 ‘벽’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 이후 부천전 교체 투입으로 약 세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광선은 이번 서울이랜드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서울이랜드의 위협적인 공중볼을 모두 막아내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끄는데 공헌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경남 이광선은 “우리는 매 경기가 정말 중요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다. 수비적으로도 공격적으로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 승리를 해서 많이 기쁘다”라면서 “나는 오랜만에 뛰다보니 쉽지 않았다. 그런데 후배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선은 자신의 활약을 후배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줬다”라면서 “내게 ‘형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렇게 하면 된다’라는 등의 말을 많이 해줬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경기를 뛰면 어색한 부분이 있다. 그걸 후배들이 많이 채워줬다. 그래서 편안하게 뛰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광진이나 김영찬 등이 빠진 상황에서 나선 경기라 어깨는 더욱 무거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광선은 “두 선수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대신 뛰는 것에 부담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좋은 선수다. 긍정적인 긴장감과 좋은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를 뛰었다”라고 웃었다.

이광선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높이의 힘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광선은 “공중볼은 내가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이다. 누구에게도 지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뛰기에 늘 자신이 있다”라면서 “게다가 운이 좋게도 서울이랜드가 롱볼을 때리고 들어오더라. 그래서 뒷공간을 파는 상대 선수에 비해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이광선은 불쑥 “우리 팬들께서 우리에게 서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부천전 0-3 패배가 마음에 좀 걸렸다. 홈에서 퇴장 당하고 0-3으로 지는 등 팀으로서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광선은 팬들을 향해서 “이제 네 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리가 좋은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 또한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께서 지금처럼 항상 저희를 믿어주시고 와주셔서 응원을 해주신다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승리로 보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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