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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탄천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처절한 승부의 끝은 무승부였다.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성남FC와 포항스틸러스의 33라운드 맞대결에서 홈팀 성남이 전반 6분 박수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2분 포항 완델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홈팀 성남은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무승 기간을 네 경기(3패 1무)로 늘렸고 포항은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달렸다.

홈팀 성남은 4-3-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김영광 골키퍼가 뒷문을 사수한 가운데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박수일, 곽광선, 조성욱, 장효준이 나섰다. 중원에서는 연제운을 축으로 이재원과 밀로스가 앞선에 위치했으며 측면 공격은 구본철과 안진범이 이끌었다. 최전방에는 뮬리치가 나서며 포항의 골문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원정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상대했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꿰찼고 중앙 수비는 박찬용과 하창래로 구성한 가운데 완델손과 신광훈은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승모와 신진호가 나섰고 2선은 윤민호를 축으로 임상협과 김승대가 출격했다. 최전방에는 허용준이 대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성남이 중원 지역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수일과 안진범이 짧게 주고받은 뒤 다시 공을 잡은 박수일이 측면 대각 지점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도 전반 15분 윤민호와 허용준이 패스하며 전진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성남 김영광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다.

동점골을 위한 포항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광훈이 올린 크로스를 허용준이 수비 견제가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 37분에는 이승모의 발목이 꺾이면서 구급차를 타고 실려 나갔고 그 자리를 고영준이 대체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4분이 선언됐고 포항이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이 골키퍼 정면으로 흐르며 전반전은 성남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성남은 밀로스를 빼고 권순형을 투입했다. 후반 8분에는 뮬리치를 빼고 팔라시오스를 넣으며 역습 전술을 노렸다. 포항은 계속해서 상대 문전까지 접근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갔으나 마무리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무위에 그쳤다. 결국 후반 10분 윤민호와 임상협을 빼고 김용환과 정재희를 넣었다.

성남 역시 후반 17분 안진범 대신 이시영을 투입했다. 교체 직후 포항은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 연제운이 처리한 것을 신진호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에는 성남 팔라시오스가 수비 두 명을 달고 오십여 미터를 단독 질주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포항 강현무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24분 성남은 구본철과 연제운을 빼고 전성수와 강의빈을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고영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성남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32분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신진호가 올린 크로스를 완델손이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절묘한 방향으로 골문 안으로 흘렀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선언됐고 성남이 경기 막판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무위에 그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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