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왕’ 전북 김문환, “내 비결? 일상에서 아무 것도 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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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수원=명재영 기자] 김문환이 리그 우승과 월드컵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까.

전북현대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치렀다. 전북은 전반 초반 수원 오현규에게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출발했지만 전반 막판 수원 사리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에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조규성과 바로우가 세 골을 터트렸고 한 골 만회에 그친 수원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울산과 승점 5점 차이를 유지한 채 파이널 A에 돌입한다. 울산이 같은 시간 수원FC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자칫 승점이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 이제 남은 것은 울산과의 한 차례 맞대결을 포함한 최후의 5경기다.

전북의 막판 추격에는 영입생 김문환의 공이 크다. 시즌 초반 미국 무대를 떠나 전북에 합류한 김문환은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우측 측면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병행하는 전북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김문환은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문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끼리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두자고 의기투합했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파이널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전까지 울산과 승점 8점 차이로 벌어지기도 했다. 김문환은 “전반전에는 경기 중이어서 몰랐는데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울산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감독님을 비롯해 김진수 등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우리 플레이를 천천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다시 뭉쳤고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전북에서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김문환은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상식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측면 수비 포지션에 많은 경기까지 소화한 김진수와 김문환의 부상을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김문환은 8월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짧은 휴식과 120분 승부를 계속 소화하는 등 회복 시간이 부족했다.

김문환은 “일단 올해는 특히 더 많이 먹으려고 한다”면서 “형들이 항상 일상에선 힘이 없어 보이면서 그라운드에선 열심히 뛰냐고 말하는데 그게 나만의 노하우다. 일상에서는 최대한 에너지를 안 쓰려고 한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경기 간격도 짧고 연장 승부가 많아서 더 신경 썼다. 그래도 원래 체력적으로 장점이 있는 스타일이라 괜찮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생이 느껴 본 전북의 막판 파죽지세는 어떤 느낌일까. 김문환은 “지금 전북에 온 지 아직 1년이 안 됐는데 초반에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끌고 가는 것이 우리 힘인 것 같다. 최철순, 이승기, 김보경, 김진수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솔선수범이 팀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문환은 미국에서 뛰던 시절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본선 무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김문환은 “월드컵은 평생의 꿈”이라면서 “점점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높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한다. 최종 명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 부상도 너무 신경 쓰면 경기력이 소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를 더 철저히 하는 쪽으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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