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발탁’ 제주 김동준 “휴가 아니었으면 ‘추리닝’ 입고 입소할 뻔”

[스포츠니어스 | 춘천=조성룡 기자] 정말 휴가가 신의 한 수였다.

1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전 김동준이 국가대표 대체발탁과 월드컵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동준은 얼마 전 울산 조현우 골키퍼의 부상으로 9월 A매치에 대체발탁됐다. 월드컵의 가능성도 조금씩 엿볼 수 있는 셈이다.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김동준은 “늘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항상 설레다. 뽑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자리다. 내게는 언제나 영광의 자리다”라면서 “이번에 대체발탁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많이 행복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가서 잘하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갑작스러운 대체발탁 소식이었다. 그래서 김동준은 강원 원정을 마친 뒤 곧바로 다음날 파주NFC에 입소해야 한다. 김동준은 “정말 다행이었다. 강원전이 끝난 이후 A매치 데이라 휴가가 예정돼 있었다. 그래서 사복을 챙겨온 상황이었다”라면서 “만일 휴가가 없었다면 제주 생활복을 입고 들어갈 뻔 했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대체발탁이 됐다는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그래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동준은 “먼저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그냥 내가 내 자리에서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하다보면 나에게도 월드컵 본선이라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김동준은 “사실 월드컵 본선이라는 무대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래서 오히려 기대를 많이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가 하는 만큼 따라올 것이다. 내가 땀 흘린 만큼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노력했을 때 따라오는 선물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만일 월드컵에 가지 않아도 김동준은 행복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부상 없이 온전히 한 시즌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준 또한 “과거 큰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정말 은퇴를 고민해야 할 정도의 부상이었다”라면서 “올 시즌은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부상이 없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김동준은 월드컵의 꿈을 꾸기 전에 제주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김동준은 “제주에서 첫 시즌인데 팬들께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파이널A에서 팬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라면서 “팀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그걸 바라보고 나와 동료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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