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정협의 농담 “김영빈의 두 골, 내 자리 위험해질 것 같아”

[스포츠니어스 | 춘천=조성룡 기자] 강원FC 이정협이 바라는 것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었다.

1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홈팀 강원이 김영빈의 두 골에 힘입어 제주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승리한 강원은 수원FC를 제치고 6위에 올라 파이널A에 진출했고 제주는 5위에 머물렀다.

이날 강원 이정협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선발로 출전해 최전방에서 상대 견제와 열심히 싸웠다. 이정협은 올 시즌 K리그1 2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포인트가 조금 부족하지만 이정협의 고군분투가 있기에 김대원과 양현준이 함께 살아나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강원 이정협은 “수원FC 상황은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할 것부터 한 다음 나머지 운은 하늘에 맡기자는 분위기였다”라면서 “선수들의 눈빛부터가 달랐다.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운도 우리에게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라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정협은 “경기 전부터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몸을 풀 때부터 선수들의 몸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고참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해보겠다는 눈빛이 보였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고참들이 힘들어하면 팔팔한 어린 친구들이 더 뛰어줬고 고참들은 팀을 흔들리지 않게 잡았다. 이것이 올 시즌 파이널A의 비결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정협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센터백 김영빈이 두 골을 몰아넣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모두의 감탄사가 터져나올 만한 골이었다. 이정협 또한 “만약에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김영빈이 지금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꿔도 될 것 같다. 내 자리가 위험할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제 이정협은 파이널 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그 또한 “1차 목표인 파이널A에 진출해 작년보다 선수들이 부담을 좀 덜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라면서도 “파이널A 진출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승리의 기쁨은 하루만 즐기고 이제 또 잘 준비해서 남은 다섯 경기를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협이 욕심내는 것은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내게는 꿈의 무대다”라면서 “나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무대를 강원 팬들께서 꼭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KJi3I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