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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코스타리카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조나탄과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했다.

FC안양은 17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FC안양은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FC안양은 올 시즌 17승 11무 6패 승점 62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FC안양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광주FC의 자력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된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우형 감독은 “무패가 마무리됐지만 오랜 시간 선수들이 패하지 않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언젠가는 이 무패가 끊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선수들에게는 전혀 지난 광주전 패배에 대해 개의치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광주한테 졌는데 우리는 올 시즌 한 번도 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FC안양과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대전이 전남과 1-1로 비기면서 안양은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우형 감독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면서 “대전이 전남과 비긴 건 썩 나쁜 일은 아니지만 결국은 우리가 잘해야 도망가야 한다. 우리도 똑같이 비기면 안 된다. 대전의 결과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선수들하고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양은 이재용과 윤준성 등 올 시즌 출장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조나탄과 김동진 등 주축 선수들을 백업으로 내렸다. 특히나 최근 코스타리카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조나탄은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고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우형 감독은 “오늘 오전에도 같이 20분 정도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했다”면서 “본인도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점을 섭섭해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우형 감독은 “조나탄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면서 “본인도 대표팀 승선과는 별개로 우리가 리그 2위 싸움을 하고 승격 경쟁을 해야한다는 걸 잘 안다. 스스로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랜 만에 선발 명단에 든 선수들에 대해서는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이다”라면서 “다음 경기가 대전전이고 그 경기가 끝나고 사흘 뒤 서울이랜드와 경기를 한다. 12일 동안 네 경기를 해야한다. 당장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미래도 준비해야 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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