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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벤투호에 발탁되지 않은 김천상무 박지수가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김천상무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김천은 최근 대섯 경기에서 1승 2무 2패의 좋지 않은 성적에 머물게 됐다. 김천상무는 올 시즌 7승 10무 14패 승점 31점으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자칫하다가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9월 평가전 2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치러지는 마지막 선수 테스트 무대다. 벤투호는 이번 두 차례의 평가전 이후 이어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줄곧 대표팀 수비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수는 이번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박지수는 “대표팀은 워낙 영광스러운 자리다. 발탁되지 못해서 아쉽지만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다시 도전하겠다. 월드컵 본선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올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박지수를 대신해 대전하나시티즌의 조유민을 선발했다.

박지수로서는 아쉬운 시기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당시에는 부상에서 막 회복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박지수를 대표팀에 발탁했고 박지수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에서 이번 대표팀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박지수는 “당시에는 부상이 있어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지금은 차차 몸이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하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못 간 것 뿐이다. 아직 최종 엔트리가 아니니까 더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이날 잠깐 몸 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수원FC로 임대를 떠난 박지수는 6개월 간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뒤 김천상무에 입대했다. 이날은 오랜 만에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날이었다. 박지수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원FC가 나한테는 고마운 팀이다”라면서 “좋은 추억도 많다. 하지만 이제 군인 신분이고 김천상무의 일원으로서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마음이 약해질 수 있어서 김도균 감독님이나 수원FC 선수들과는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다. 프로선수라면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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