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리그 1위’ 고양KH가 대패 충격에서 회복하는 방법 “달라진 분위기”

[스포츠니어스 | 고양=조성룡 기자] 대패의 충격은 일주일 만에 사라졌다.

3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K4리그 고양KH축구단과 대구FC B의 경기에서 홈팀 고양이 대구를 3-2로 꺾으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전 고양이 최치원과 정희웅의 골로 앞서갔고 대구가 안용우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막판 고양 구현우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대구는 정치인이 한 골을 더 넣으며 마지막까지 따라갔지만 뒤집기에 실패했다.

사실 이날 고양의 분위기는 썩 좋을 수 없었다. 지난 8월 27일 열린 K4리그 직전 라운드에서 고양은 충주 원정을 떠나 1-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리그 1위를 달리는 고양의 올 시즌 패배 기록은 단 네 번이다. 그만큼 강팀이다. 창단 이후 가장 큰 점수차로 패배한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고양 배성재 감독은 “사실 경기도민체전 여파가 제법 있었다”라면서 “팀을 나눠서 빡빡한 일정에 대응했다. 하지만 훈련할 때 인원이 없다보니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상대 역습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고양은 지는 것에 익숙치 않은 팀이다. 한 번의 패배는 또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배 감독은 오히려 “패배 이후 선수들에게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충주에 1-4라는 큰 점수 차로 졌을 때 선수들이 이성을 잃을 수도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경고 누적이나 퇴장 없이 차분히 마무리해줘 감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배 감독은 “이번 대구전을 준비하면서 올해 초부터 우리가 준비했던 숫자 싸움과 공수 밸런스에 대한 부분을 많이 요구했다”라면서 “한 번 이렇게 패배한 다음 훈련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평소보다 의지와 의욕이 컸다. 선수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고양은 이날 대구를 상대로 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상대 대구는 최전방에 K리그1 자원인 정치인과 안용우, 오후성을 배치했지만 한 수 위의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3분 만에 쉽게 골이 들어갔고 이후 정희웅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까지 보여주며 손쉽게 앞서 나갔다.

물론 대구 또한 만만치 않았다. K리그1 경험이 많은 삼각 편대를 활용해 두 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K4리그 1위의 ‘짬’은 어디가지 않았다. 대구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고양KH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승점 3점을 놓치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신입생 제리는 이걸 ‘위닝 멘탈리티’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고양은 위기를 빠르게 넘기면서 K4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wisdrago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k9tL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