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유스 출신’ 고양KH 강준혁 “K4리그 뛰면서 간절함 늘었어”

[스포츠니어스 | 고양=조성룡 기자] 고양KH 강준혁은 간절함으로 뛰고 있었다.

3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2 K4리그 고양KH축구단과 대구FC B의 경기에서 홈팀 고양이 대구를 3-2로 꺾으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전 고양이 최치원과 정희웅의 골로 앞서갔고 대구가 안용우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막판 고양 구현우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대구는 정치인이 한 골을 더 넣으며 마지막까지 따라갔지만 뒤집기에 실패했다.

경기 전 고양KH 배성재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잘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었다. 배 감독은 “강준혁이 실력에 비해서 부각되지 못한 선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강준혁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3-2 승리에 나름대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준혁은 FC서울 유스 출신의 선수다. 오산고에서 뛰었던 강준혁은 이후 서울의 우선지명을 받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했다. 연세대에서 강준혁은 7번을 받고 뛰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서울의 콜업은 졸업 때까지 오지 않았다. 결국 강준혁은 FC서울과의 관계를 해지하고 고양KH에 입단했다.

현재 강준혁은 K4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강준혁은 “첫 성인 무대의 한 시즌이다. 사실 대학 시절에는 K리그1이나 K리그2를 목표로 잡았다”라면서 “하지만 K4리그 고양에서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경기를 많이 뛰게 해주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강준혁은 K4리그에 대해 “생각한 것보다 퀄리티도 상당히 높은 리그다. 심지어 우리 팀은 형들이 K리그1이나 K리그2에서 뛰어본 형들이다”라면서 “이런 형들과 같이 발을 맞추면서 뛰니 힘든 점도 있지만 잘 풀리거나 많이 배우는 면도 있다.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FC서울행을 눈 앞에서 놓쳤기에 강준혁이 마음을 다잡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강준혁 또한 “선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많이 아쉽다”라면서 “하지만 냉정히 생각하면 내가 보여준 게 없으니 콜업이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 더 열심히 해서 프로의 꿈을 이뤄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강준혁은 고양에서의 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강준혁은 “형들에게서 몸 관리 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공 차는 것도 보면 대학교 있을 때보다 ‘클래스’가 다른 것 같다. 확실히 프로 경험이 풍부한 형들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단 올 시즌 강준혁의 목표는 ‘승격’이다. 고양KH는 남은 경기에서 2승 정도만 더 거두면 승격이 확정된다. 강준혁은 “최대한 빨리 승격을 시킨 다음 빠르게 우승 확정도 하고 싶다”라면서 “여기에 오면서 간절함이 커졌다. 대학교 시절에는 고학년이라 살짝 느슨했지만 여기에서는 막내라 책임감도 크고 더 많이 뛰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살짝 욕심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바로 ‘공격포인트’다. 강준혁은 “올 시즌에 내가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없었다”라면서 “이 부분이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는 최대한 많이 뛰면서 공격포인트도 좀 기록해 팀을 승격과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강준혁이 가지고 있는 꿈은 역시 ‘프로 입성’이다. 그러기 위해서 강준혁은 고양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준혁 또한 “그냥 내 꿈이다. 내 모든 것을 바쳐온 이유는 프로에 가기 위해서다”라면서 “지금까지 축구만 해왔다. 그 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나중에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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