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유튜브 캡처

[스포츠니어스 | 화성=김귀혁 기자] 벨 감독이 지소연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3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자메이카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13분 최유리의 선제골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화상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 여자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은 "일단 이 경기를 볼 때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1-0이지만 피지컬이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면서 "FIFA 랭킹은 무의미하다. 선수의 면면을 보면 자메이카에는 상위 리그에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결과를 이끌어내서 만족한다"며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한구 여자 대표팀 벨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일단 이 경기를 볼 때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1-0이지만 피지컬이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해서 만족스럽다.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을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플랜A로 이해하면 될까.

우리가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서는지에 대해서는 상대팀과 가용 가능한 선수들로부터 구상한다. 오늘도 하프타임에 상황을 맞춰서 4-3-3으로 변화하는 가능성도 생각했다. 이때 교체는 필요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포메이션은 경기를 하다 보면 그 자리에 이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공격과 수비 시에 원칙이다. 포메이션은 우리가 어떤 것을 한다고 할 때 가져가거나 안고 가야 하는 약점이 있다. 결국 포메이션은 일부이고 결국 공격과 수비 시에 원칙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은선이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부상으로 제외됐다. 오는 6일 자메이카와의 연습 경기에서 출전이 가능할까.

훈련 중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현재 관리를 계속하고 있으나 연습 경기에는 참여하지 못할 것 같다.

오늘 경기 중에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궁금하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만큼 기회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 또한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오늘은 선수들이 수비 시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우리 팀의 장점과 단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던 태도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자메이카가 피지컬이 강하기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는데 이때 선수들이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 FIFA 랭킹에 대해서는 언급했듯 무의미하다고 본다. 실제 중요한 것은 그 팀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이다. 자메이카를 보면 상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피파 랭킹도 자메이카가 코로나19 이후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그럴 수 있다. 오늘 이런 팀을 상대로 결과를 이끌어내서 만족스럽다.

조소연과 이영주가 빠진 자리에서 지소연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모습이 있다. 앞으로 지소연의 활용 방안이 궁금하다.

지소연이 가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이는 지소연으로 하여금 다른 주변 선수들을 개입시키는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상대팀에 따라서 지소연이 10번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만큼 우리는 전술적으로 유연하다. 다른 선수들도 위치를 변경하며 플레이 할 수 있다. 지소연이 우리 팀에서 플레이메이커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를 어느 위치에서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본다. 이는 우리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과 어느 상대와 경기를 하는지, 그리고 그 경기를 통해서 어떤 것을 이뤄내고자 하는 것에 따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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