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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작심발언을 했다.

충남아산은 3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천FC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전반전에 두 골을 허용한 뒤 후반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충남아산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충남아산은 12승 10무 11패 승점 46점으로 5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동혁 감독은 “아쉬운 경기를 했다. 초반에 우리한테 좋은 기회가 두세 번 왔는데 거기에서 득점이 나왔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다”라면서 “오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은 앞으로 그런 플레이를 하면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런 태도로 경기에 임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겠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 짧은 시간 뛴 선수들은 체력이 있는데도 그런 몸 싸움을 하고 기동력도 보이지 않았다. 교체 자원으로서 그런 선수들은 팀에 필요하지 않다”고 강하게 말했다.

다음은 박동혁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아쉬운 경기를 했다. 초반에 우리한테 좋은 기회가 두세 번 왔는데 거기에서 득점이 나왔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체력적인 부분이 확실히 티가 났던 경기였다. 그렇지만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겪어냈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과 우리의 득점력 차이가 났다. 신장도 좋았고 높이 싸움도 이겼어야 하는데 많이 졌고 해결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라는 목표를 가지고 나머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안에서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선발로 나간 선수들은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친 선수도 있고 좋은 경기를 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은 앞으로 그런 플레이를 하면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런 태도로 경기에 임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불만이었나.

선발 명단에 들어간 선수들은 내가 봐도 두 명 빼고는 좋았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 짧은 시간 뛴 선수들은 체력이 있는데도 그런 몸 싸움을 하고 기동력도 보이지 않았다. 교체 자원으로서 그런 선수들은 팀에 필요하지 않다. 교체로 들어가서 변화를 줘야하고 그 선수들의 활동량과 파이팅, 기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 부분은 반드시 프로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앞으로는 그런 모습은 용납하지 않겠다.

다음 경기 준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음 경기도 강팀인 대전과 해야한다. 정신력이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들은 기회를 주지 않을 거다. 나 역시 올해 들어서 오늘처럼 화가 나고 선수들한테 불만이 있었던 경기는 처음이다. 정신력과 투쟁심, 이겨야겠다는 각오에서 부천한테 졌다. 이기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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