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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대어’ 광주를 잡은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부천FC는 3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워큐 K리그2 2022 충남아산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를 제압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부천은 이날 경기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부천은 올 시즌 15승 8무 10패 승점 53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영민 감독은 “경기가 이제 몇 경기 안 남았다. 오늘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면서 “특별히 오늘 경기라서 어떻게 준비하겠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부천은 충남아산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부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광주를 제압했다. 부천의 올 시즌 경기력도 인상적이지만 광주의 흐름을 끊었다는 건 K리그2 선두 경쟁에서 엄청난 일이었다. 올 시즌 부천은 FA컵을 포함해 광주를 무려 세 번이나 이겼다. 이영민 감독은 “광주를 이겼다는 것보다는 K리그2 11개 팀 중 한 팀을 이겼다고 생각한다”면서 “광주한테도 이길 수 있지만 우리가 하위권 팀한테도 질 수도 있다. 정규리그에서 대전, 광주와는 2승 2패다. 힘든 상황에서 한 경기를 이겼다는데 의미를 둘 뿐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특히나 부천은 지난 광주전에서 이시헌이 두 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시헌은 이날도 선발 출장한다. 이영민 감독은 “이시헌이 축구 센스도 좋고 볼터치도 훌륭하다”면서 “경기 출장에 비해서 공격 포인트가 부족했는데 지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남은 경기에서 더 공격 포인트를 쌓을 능력이 충분한 선수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요구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 능력이 없는 선수한테 득점을 요구하지는 않는데 이시헌에게는 득점을 요구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날 상대팀인 충남아산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영민 감독은 “우리도 로테이션을 생각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잘했던 부분을 이어가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했다”면서 “우리도 로테이션을 돌려 봤는데 선택과 집중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그 선택이 경기 결과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우리는 광주전을 잘했기 때문에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하고 싶다. 또한 선발로 U-22세 선수가 두 명 이상 출전하기 때문에 후반에 언제든지 교체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17골을 넣으면서 K리그2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상대 공격수 유강현에 대해서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 오면 우리 선수들이 집중을 해야한다”면서 “하지만 유강현을 일대일로 따라다니는 수비는 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 유강현이 올 시즌 우리를 상대로 페널티킥 한 골밖에 없다. 오늘도 우리가 충분히 유강현을 잘 틀어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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