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아산=김귀혁 기자] 고정운 감독이 김포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17일 김포FC는 충남아산을 상대로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 김포는 7승 8무 14패 승점 29점으로 7위에 위치한 가운데 이날 상대인 충남아산과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어 모두 패배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1승 1무 3패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 김포 고정운 감독은 "오늘이 3로빈 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충남아산과도 올 시즌 세 번째 경기다"라면서 "각 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있다. 어떤 축구를 펼치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기 대문에 평소와 같이 준비했다. 결국 충남아산도 선 굵은 축구를 펼치기 때문에 결국 우리 스리백이 얼마만큼 뒷 공간을 봉쇄해주느냐에 따라 달렸다"며 경기를 전망했다.

최근 김포는 연이어 3실점을 하는 등 시즌 중반의 수비 안정감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 구성만 봐도 (김)종민이가 제주에서 왔지만 그 이전에 한 경기만 뛰어본 선수다. 사실상 지금 열 경기 뛰었으니 대학 선수라고 보면 된다"면서 "김태한이나 박경록도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였다"면서 김포의 선수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차 이야기하지만 우리 팀의 올해 목표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결국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서 얼마만큼 적응하는지에 따라 달렸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수가 없다. 황도연도 잘 활용하다가 아킬레스 파열로 이탈했다. 문제점은 선수들한테 찾기보다 결국 감독이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물론 훈련은 혹독하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소리를 해줘야 우리 선수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물론 현재의 부진한 흐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고 감독은 "우연이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이랜드도 계속 승리가 없었다가 우리를 이기고 나서 다시 무승 흐름이다"라면서 "우리 팀은 결국 먹이 사슬에 있어서 다른 팀의 표적이 되는 상황이다. 오늘도 상대인 충남아산이 현재 3연패 중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분명 힘든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나름대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각오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 김포는 경남을 상대로 1-3 패배했다. 하지만 1-1 상황에서 후반전 몰아붙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비록 득점까지는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나성은, 조향기 등 평소 고 감독이 분발을 촉구하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성은은 동료 김태한의 긴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기도 했다. 고정운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졌지만 괜찮았다"며 두 선수를 평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나성은은 손석용, 윤민호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고 감독은 "잘하니까 서발로 나서는 것이다. 못 하면 당연히 못 나오는 거 아니겠는가"라면서 최근 손석용과 윤민호가 시즌 초반에 비해 주춤하다는 질문에는 "다른 팀에 연봉 높은 선수들도 매 경기 잘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들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운동할 때는 독한 이야기도 해주지만 (윤)민호나 (손)석용이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올해 분명히 경험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지금 한 시즌에 40경기를 펼치는 것도 못 해본 선수들이다. 이 짧은 기간에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겠나. 물론 경기장에서 지면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도 지금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 팀 사정에 비해 충분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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