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춘천=김귀혁 기자] 김도균 감독은 승점 1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5일 수원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경기 전 수원FC는 9승 6무 11패 승점 33점으로 6위에 올라서 있는 가운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의 전적을 기록중이다. 이날 상대인 강원과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어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0일에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그 경기는 수원FC에 제법 많은 숙제를 안겼다. 당시 공격진에는 이기혁, 장혁진, 정재용, 김현이 나섰다. 그러나 전반 7분 상대 송민규에게 실점하면서 결국 전반 18분에 무려 세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승우, 라스 무릴로가 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다소 스타일이 겹치는 김현과 라스는 호흡면에서 완벽하지 않았다. 김 감독도 "플랜B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을 전하자 김 감독은 "우리가 정말 꼭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아니면 원 톱을 계속 고수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나머지 2선 자원들을 쓰는 것이 공격적으로는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몇 번 투톱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썩 좋다는 생각은 없었다. 물론 거기에 대한 훈련도 하고 있다. 2선에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김현이나 라스의 원 톱을 가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김현에 대해서 "무릎 부상이 조금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쟁탈전이다. 두 팀은 승점차 없이 다득점에서 수원FC가 앞서며 한 단계 더 높은 순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날 경기 이후 남은 정규 라운드 경기는 단 여섯 경기에 불과하다. 파이널A에 진출할 경우 강등 걱정 없이 산술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좀 더 승부욕과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해주라고 말했다. 강원도 굉장히 상승세다. 득점도 굉장히 많이 늘었고 지난번 홈에서 경기할 때 우리가 당했기 때문에 결국 선제 실점을 조심해야 한다. 김대우ㅝㄴ이나 양현준을 잘 틀어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스리백을 주로 사용하다가 지난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포백으로 변화를 주며 반전을 꾀했다. 이후 번갈아가며 전형을 사용하는 추세 속에 오늘은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 감독은 "사실 홈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지난 강원과의 경기는 포백을 가동했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는 전반전에 먼저 실점했고 또 역전을 당하는 상황이 생겼다"면서 "먼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약점을 양쪽 측면 윙백들이 좀 더 부담해줘야 한다. 계속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가며 썼지만 스리백을 쓴다고 기회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제 득점을 하면 승점 3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사용하는 데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걸까. 김도균 감독은 "상대 분석에 따른 원인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처음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꾼 것은 어떻게 공격진의 활용도를 높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포백을 쓰면 처진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같이 활용할 수 있지만 스리백은 그럴 수 없다. 다만 현재는 승점 1점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목표로 스리백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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