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케빈 “최용수 감독? 태생부터 타고난 승부사”

[스포츠니어스 | 춘천=김귀혁 기자] 케빈은 최용수 감독을 ‘승부사’라고 지칭했다.

15일 강원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의 28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 정재윤, 라스, 박민규에게 실점하며 김진호와 이정협이 한 골을 넣었음에도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올 시즌 춘천에서의 전승 행진을 마감함과 동시에 6위 수원FC 추격에 실패했다.

최근 강원은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11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이날 경기 전까지 7위로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양현준과 김대원을 중심으로 한 화끈한 공격력도 있지만 수비진 역시 거의 고정된 선수들로 상승세에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김영빈을 중심으로 좌우에 윤석영과 임창우가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 경기 똑같은 명단으로 나올 수는 없는 노릇. 케빈은 강원 수비진에 시기마다 적절하게 들어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10일 펼쳐진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김영빈이 경미한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자 최용수 감독은 그 자리에 케빈을 기용했다. 선발로 나선 케빈은 풀타임 활약하며 제카, 김진혁으로 구성된 대구의 높이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사실 케빈에게 있어서 한국행은 큰 도전이다. 2000년생의 젊은 나이로 스웨덴에서 넘어온 케빈은 스웨덴, 덴마크. 불가리아 리그를 누비다가 올해 K리그에 입성했다. 비교적 비슷한 유럽권 문화와는 달리 동양은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케빈은 한국 생활에 대해 묻자 “한국 사람들은 열정적이라서 너무 좋다. 한국 축구는 강한 체력과 피지컬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 나의 스타일과도 맞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축구 이외의 생활에서는 외로울 수 있다. 특히 강원의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강릉은 비교적 관광지이기는 하나 수도권과 비교하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케빈은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해서 보통 휴식만 취하기 때문에 큰 애로사항은 없다”면서 “최근에 여자 친구도 한국에 와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곳에 있어 봤기 때문에 조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내가 자란 고향이 바닷가였기 때문에 강릉 자체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 오히려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여자 친구와는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서로 한국 음식을 많이 먹는다. 특히 치킨이나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후 최용수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레전드라고 알고 있다”면서 “최근 몇 경기를 봤다면 흐름과 결과 모두 좋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냥 이기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다. 태생이 승부사인 것 같다”며 힘주어 말했다.

케빈의 주변에는 윤석영과 임창우 등 대표급 출신 선수들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이에 대해 케빈은 “그 선수들이 경험이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임창우나 윤석영이 같이 수비에 있다 보니 도움도 많이 된다. 윤석영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있었고 내가 활약했던 덴마크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둘 다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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