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포=김귀혁 기자] 설기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간절했다.

14일 경남FC는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김포FC와의 32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18분 티아고의 선제골과 후반 39분 원기종, 그리고 추가시간 모재현의 득점에 힘입어 나성은이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김포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두 시간 일찍 경기를 치렀으나 패배한 충남아산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경남 설기현 감독은 "지난번에는 여기에서 어렵게 경기하면서 패배했다"면서 "전반전에는 선제골을 넣고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 한 번에 내준 공간을 김포가 마무리하면서 지난번과 같이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고 1대1 상황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기회에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경남 설기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지난번에는 여기에서 어렵게 경기하면서 패배했다. 전반전에는 선제골을 넣고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 한 번에 내준 공간을 김포가 마무리하면서 지난번과 같이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후반전에도 김포가 여러 번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고 1대1 상황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기회에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

전반전에 앞서 나가다 실점했고, 후반전에는 반대로 김포에 밀리는 형국 속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

전반전에는 선수들이 힘이 있었고 우리가 잘하는 4-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많은 기회 속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아쉬웠다. 수비도 단단하게 해 줬는데 한 번 공간을 내줬을 때 김포가 마무리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에는 엘리아르도나 카스트로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어려웠다. 티아고도 지친 상황이어서 잘 쓰지 않는 포메이션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을 하면서 수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완벽한 기회는 아니었지만 원기종이나 모재현이 마무리를 잘해줬다.

원기종이 경남 이적 후 첫 득점포를 뽑아냈다. 오늘 활약상을 평가한다면.

이 선수가 갖고 있는 재능은 뛰어나다. 기존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속도나 마무리 능력이 있다. 전반전에 골망을 흔들었을 때도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지만 취소됐음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자신감이 필요했던 것 같다. 공격수는 득점 유무에 따라 컨디션 변화가 크다. 오늘 득점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에서 골을 넣으면서 가진 재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엘리아르도와 카스트로도 첫 선발로 나섰는데 어떻게 봤는가.

잘 적응하고 있다. 상대인 김포 수비수가 카스트로를 강하게 압박했었다. 왜소한 체격임에도 K리그의 강한 피지컬을 상대로 열심히 해줬다. 엘리아르도는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크로스를 올렸을 때 헤더는 못하더라도 티아고에게 집중됐던 마크를 분산할 수 있었다. 골이나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그런 역할도 중요하다. 체력이나 전술적인 이해가 거의 안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해주고 있다. 가면 갈수록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제 충남아산과 승점 1점 차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추격이 굉장히 어렵더라. 생각 같아서는 금방 갈 것 같지만 상위팀에 계속 지면서 거리를 좁히기 어려웠다. 가장 가깝게 다가갔기 때문에 이 기회를 살리고 싶다. 우리보다 약팀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강팀과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이 기회를 살리면서 상위 팀을 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gwima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