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홈 라커룸 갈 뻔” 충남아산 박주원이 대전 원정 온 날

[스포츠니어스 | 대전=조성룡 기자] 충남아산FC 박주원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홈팀 대전이 충남아산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충남아산 유강현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대전 카이저와 윌리안이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사실 이날은 대전에서 충남아산으로 이적한 박주원 골키퍼의 첫 대전 원정이었다. 박주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아홉 시즌을 대전에서 뛴 ‘대전의 아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전격 이적을 선택했다. 그곳은 충남아산이었다.

경기 전에 만난 박주원 골키퍼는 “올해 처음 대전에 왔다”라면서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대전에 박주원’이라면 충남아산보다는 대전 엠블럼이 더 자연스러운 법이다. 박주원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잠깐 나올 때에도 대전 관계자들의 반가운 환영을 받았다.

팬들 또한 박주원을 환영했다. 박주원은 “아까 팬들께서 걸개를 거시다가 ‘주원아!’라고 웃으면서 반겨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주원은 “대전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크게 변한 게 없어서 오히려 놀랐다”라면서 “여전히 그라운드 관리나 경기장 분위기 등 많은 것들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박주원은 대전의 홈 라커룸이 아니라 원정 라커룸을 써야한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주원은 “사실 아산무궁화 시절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할 때도 한 번 원정 라커룸을 써보긴 했다”라면서 “그래도 습관이 무섭다. 대전 경기장에 왔는데 자연스럽게 홈 라커룸으로 갈 뻔 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박주원은 대전 팬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박주원과 충남아산은 2실점을 하며 1-2로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원 또한 “추억을 떠나서 일단 프로 선수기에 매 경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라면서 “다른 것보다 우리가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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