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가 환한 표정으로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1997년생 안산그리너스 수비수 김민호가 ‘노안’의 장점을 설명했다.

안산그리너스는 1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안산은 이날 박동휘가 경고누적 퇴장 당하며 수석 열세에 놓인 가운데 골문을 틀어막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안산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갔다. 특히나 안산은 이날 후반 막판 빈틈없는 수비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김민호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김민호는 이날 다섯 경기 만에 돌아왔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김민호는 “퇴장 징계 이후 몸살도 걸리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서 “그래서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오랜만의 경기 출장이라 기대된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팀 분위기가 좋았다. 감독님이 새로 선임된 후 팀이 많이 좋아졌다. 내가 오랜만에 경기장에 들어가도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기존 선수들보다 더 노력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호는 최근 특유의 덥수룩했던 수염을 말끔하게 밀었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25세다. 가뜩이나 ‘노안’으로 유명한 그는 수염을 밀면서 ‘동안’을 노렸지만 실패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김민호는 “항상 ‘노안’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살아왔다”면서 “별명이 다 ‘노안’과 관련된 것 뿐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 얼굴이었다. 여기에서 수염만 없는 얼굴이다”라고 웃었다. 김민호는 차은우, 여진구, BTS 정국과 동갑이다.

동갑인 연예인 이름을 쭉 나열하자 김민호는 “그런가. 연예인을 잘 몰라서 동갑인지 몰랐는데 지금 알게 됐다”면서 “무표정하게 있으면 동료들이 나를 무서워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막 웃으면서 말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다. 말수도 적고 조용한 편이라 주변에서 나를 더 무섭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고 이듬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민호는 2020년 안산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면서 김민호는 “그래도 강력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상대 공격수들이 긴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 건 ‘노안’의 장점인 것 같다. 오랜 만에 나온 경기인데 일단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상대가 1위인 광주지만 모든 경기는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오늘도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길 각오로 경기장에 나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김민호는 이날 광주의 공격을 사력을 다해 막아냈다.

김민호는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경기가 많다. 올 시즌 30경기 중 22경기에 나섰다. 김민호는 “부상 없이 묵묵하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러면 나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훈련으로 충분히 체력적인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했다. 체력 문제 없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민호는 인터뷰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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