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춘천=김귀혁 기자] 가마 감독이 수비수들에게 '심플함'을 주문했다.

10일 대구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경기 전 대구는 5승 12무 8패 승점 27점으로 9위에 위치한 가운데 최근 8경기에서 5무 3패로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상대인 강원과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어 1승 1패로 백중세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연이은 수비에서의 고전이 아쉽다. 계속된 수비수들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정태욱의 판단 착오로 상대 에르난데스에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지난 2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오현규와 경합 과정에서 홍정운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며 실점이 발생했다.

가마 감독은 이에 대해 "최대한 간단하고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라면서 "우리 위험 지역에 왔을 때 수비수들은 무언가 보여줄 필요도 없이 최대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천이나 수원삼성과의 실점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만약 선수들의 자세가 좀 더 좋았다면 그 공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다. 이런 반복되는 실수로 인해 선수들도 교체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간단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안 그래도 이번 주에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축구는 가끔 안 좋은 상황이 닥칠 때가 있다. 하지만 축구는 결국 이기는 것을 통해서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자신감이 내려가면 그 경기는 더욱 펼치기 어려워진다. 선수들에게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을 잘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는 홍정운과 세징야가 부상의 여파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가마 감독은 "세징야는 아직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서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라면서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홍정운은 오늘 경기 전 날에 막 훈련에 참여했다. 아직 100%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다음 경기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대신 최근 수비수로 나오던 김진혁은 이날 제카, 고재현과 함께 공격진에 위치했다. 가마 감독은 "김진혁을 이용해 제카에게 좀 더 도움을 주고 비가 왔기 때문에 운동장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 "공중볼을 많이 이용해서 떨어지는 공과 같은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제카로부터의 압박을 풀으려는 의도도 있다. 아마 오늘 경기는 몸싸움이 굉장히 많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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