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춘천=김귀혁 기자] 강원 최용수 감독이 김진호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10일 강원FC는 충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 강원은 8승 6무 11패 승점 30점으로 7위에 올라서 있는 가운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3승 2패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상대인 대구와는 올 시즌 1승 1패의 전적을 보이고 있으며 강릉에서 펼쳐진 홈경기에서는 2-0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강원은 화끈한 공격력이 주목받고 있다. 중앙에서 발샤나 이정협을 축으로 양 측면에는 김대원이나 양현준과 같은 젊고 빠른 측면 자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김대원과 양현준은 7월 K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전북의 구스타보와 포항의 김승대와 함께 선정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임창우, 윤석영, 정승용 등 공격진에 비해서는 비교적 베테랑 자원들이 수비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마땅히 대안이 별로 없기는 하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조직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앞에 젊은 선수들과 함께 균형이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던 김영빈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훈련 중에 평소에 안고 있던 enl꿈치 쪽에 부상이 왔다. 검사를 받아 보니 심한 건 아닌데 본인이 느끼는 통증이 심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갈레고에 대해서는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하다"라면서 "K리그의 템포를 따라가야 할 것 같다. 김대원이나 양현준이 우선순위고 거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기용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진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강원에 입단한 김진호는 울산현대와의 지난 11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계속해서 중용받고 있다. 특히 최용수 감독은 지난 6월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김진호의 데뷔골을 본 이후 "(김)진호가 성격처럼 소심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아 최대한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 감독은 "아직 1년 차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경기를 보면 소극적인 것 외에도 경험이 부족하니까 마무리 능력이나 경기 운영이 좀 부족하다. 그래도 계속 지켜보면 의외로 괜찮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장점이 빛을 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전반전에는 못하다가 꼭 후반전에 잘한다. 아마 전반전에는 오른쪽에서 뛰니까 벤치 근처에서 내가 지켜보니 그런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최근 강원은 10경기 동안 무승부가 없다. 최 감독은 "K리그는 원가 예상치 못하는 변수가 많이 생긴다"면서 "우리가 전북을 잡을 줄은 예상 못했던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K리그는 어느 한 팀 쉽게 접근했다가는 당한다. 이런 긴장감과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라며 승점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gwima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