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창원=조성룡 기자] 경남FC 고경민이 100번째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경남FC와 FC안양의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경남 고경민의 100번째 공격포인트 달성 여부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99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낸 고경민은 한 번만 골이나 도움을 기록할 경우 100개의 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경남 고경민은 "100개의 공격포인트를 하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매년 하다보니 이렇게 대기록을 눈 앞에 두게 됐다"라면서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욕심내고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많은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해 평소와 다르지 않게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내 바람은 이기는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 경기가 이번 경기였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양 이우형 감독은 그에게 "100번째 공격포인트는 다음 기회에"라면서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경민 또한 "내 은사님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우리도 급하다"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안양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또다른 이야기가 쓰여진다. 고경민의 친정팀은 바로 안양이다. 고경민은 "내가 안양에 대한 애정이 있다. 사랑하는 팀이다"라면서 "다른 99개의 공격포인트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안양전에서 하게 된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고경민은 사실 한 가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100번째 공격포인트는 도움보다는 골로 기록하고 싶다"라면서 "이번 경기에 기록을 세운다면 하필 안양전이다. 세리머니를 해야할지 고민이다. 안양 팬들께서 이해를 해주실지 모르겠다.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민망한 듯 웃었다.

이와 달리 얼마 전 고경민이 안양에서 세운 기록은 깨졌다. FC안양 구단 최다 득점자 기록을 고경민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 조나탄이 그 기록을 깼다. 이에 대해 고경민은 "처음 들어본 기록이다"라고 웃으면서 "전혀 아쉽지 않다.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다. 내가 그 반열에 올라갔다는 것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경민은 "남은 선수 생활에서 100호골은 한 번 기록해보고 싶다"라면서 "나이가 있어서 운도 따라줘야 하고 몸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이뤄보고 싶은 꿈이다. 이와 함께 현재 경남의 매 경기가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과 잘 융화돼 매 경기 이기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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