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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광양=김현회 기자] 전남드래곤즈 이장관 감독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박인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전남은 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천FC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전남은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7무 6패)이라는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4승 11무 11패 승점 23점으로 11개 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전남은 이날 이중민과 추상훈을 공격진에 배치했고 김현욱도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장관 감독은 “부천이 상위권이고 경기 영상을 많이 봤는데 왜 부천이 상위권인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일주일간 시간이 있어서 잘 준비를 했다. 상대는 분명히 원정경기지만 승리를 하려고 할 거고 우리는 조심스럽게 내려서지 않고 강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장관 감독은 “선수 구성을 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내가 팀에 부임하고 10경기째다”라면서 “포백으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수비를 한 명 미드필드 라인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상대가 닐손주니어 위주로 세 명이 나올 거다. 안정을 취하면서 공격으로 나가는 게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미드필드에 한 명을 더 놓고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플라나를 백업 명단에 올렸다. 부상으로 두 달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플라나는 부산전에서 복귀한 뒤 지난 안산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플라나는 올 시즌 16경기에 출장해 5골을 기록 중이다. 이장관 감독은 “플라나가 아직 완벽하진 않아 선수 구성에 고민이 많다”면서 “풀타임을 뛸 몸 상태가 아니다. 저번 경기에서 45분을 뛰게 했는데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더 만들어가야 한다. 전반 초반부터 힘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백업으로 넣었다”고 덧붙였다.

전남은 최근 네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안산과의 원정경기에서도 1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0-3으로 패했다. 이장관 감독은 “많은 분들이 박인혁이 득점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시는 것 같다”면서 “안될수록 그 선수한테 말 한다는 거 자체로 부담을 주는 것 같다. 부담을 준다고 득점을 하는 게 아니다. 이겨나갈 것이다. 힘든 상황을 본인이 잘 알고 있는데 감독이 득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더 압박을 주는 것 같아서 편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 감독은 지난 6월 9일 부임해 아직까지 K리그 데뷔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장관 감독은 “심리적 부담은 박인혁도 있지만 내가 가장 큰 것 같다”면서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아 내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마음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득점과 승리가 나와 준다면 선수들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면서도 우리 축구에 대해서는 강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질책을 하는 대신 ‘왜 전남이 이렇게 어려워졌느냐는 걸 선수들도 생각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투쟁적으로 뛰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내가 아닌 여러분들이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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