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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광양=김현회 기자] 부천FC 수비수 이용혁이 K리그1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전남드래곤즈와 부천FC는 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은 후반 임찬울이 득점에 성공하며 5경기 만에 골을 뽑아냈지만 닐손주니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이 경기 무승부로 부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가게 됐다. 부천은 14승 6무 8패 승점 48점으로 다시 2위를 탈환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용혁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부천의 뒷문을 지켰다. 이용혁과 닐손주니어, 김강산과 스리백을 형성했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이용혁은 “우리가 상위권에 있는 팀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죽기살기로 뛰어야 한다. 우리가 승격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뛰고 있다.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못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 열심히 수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혁은 “우리 팀에 잘하는 다른 선수도 많은데 왜 나를 인터뷰하느냐”고 의아해 하더니 “동료 중앙 수비수들이 워낙 잘한다. 이제 나만 잘하면 우리 팀에는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2018년 K3리그 화성FC에 입단한 이용혁은 이듬해 화성FC의 FA컵 4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수원삼성으로 이적했지만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이용혁은 지난 해 다시 K3리그 천안시축구단 유니폼을 입고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부터 부천FC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이용혁은 K리그1 문턱에서 결국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다. K3리그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고 K리그2에서도 준수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용혁은 “올 시즌 20번째 경기인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다”면서 “하지만 책임감이 생겼다. 우리 순위가 높은 만큼 순위를 지켜내고 도 높은 곳으로 가야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광주나 대전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대로 성장해 승격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목표는 당연히 K리그1에서 데뷔하는 것이다. 이용혁은 “2020년 수원삼성에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면서 “운동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해 힘들었다. 팀에 더 있고 싶었는데 결국 1년 만에 계약 만료로 팀을 나오게 됐다. 꼭 다시 K리그1 무대에 가보고 싶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K리그1으로 가는 것이다. 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서 본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혁은 지난 주가 생일이었다. 1996년 8월 3일생인 이용혁은 “지난 라운드 경기가 끝나고 정말 체력적으로 지쳐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생일상을 차려줬다. 그래서 기운을 낼 수 있었다. 미역국을 끓여준 여자친구를 이해서라도 오늘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싶고 더 나아가 부천과 함께 K리그1 무대에 서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이용혁은 또 다시 “그런데 다른 잘하는 선수도 많은데 왜 저를 인터뷰 하시냐”고 의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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