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전주=김귀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경기 막판 충돌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울산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7분 엄원상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13분 전북 바로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2위 전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여전히 승점 6점 차를 유지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전 2위 전북과 승점 6점 차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홍명보 감독은 "다른 것보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상태였다. 실점 장면에서 운이 없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울산 홍명보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다른 것보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상태였다. 실점 장면에서 운이 없었다.

전반전에 좋은 흐름이었다가 후반전에 그 흐름을 전북에 내줬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는가.

축구 경기에서 원정에 와서 1-0으로 이기고 있는데 그러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이다. 다만 우리 수비 라인이 밑으로 처져 있어서 아쉽기는 했다. 그러다 보니 위험한 상황을 쉽게 노출했다. 조금만 더 라인을 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체력 문제로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김태환이 경기 초반부터 바로우를 강하게 압박했는데 사전에 의도했던 부분인가.

바로우는 위험성이 있는 선수다. 결과적으로 실점했지만 그 선수를 자연스레 놔두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강하게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선수들이 경기 막판에 몸싸움을 펼칠 정도로 치열했다. 라이벌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라이벌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흥분된 상태에서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 경기 막판의 상황 역시 당연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그 이후에 양 팀 다 자제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결과 아닌가.

우리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물론 경기 전에 비겨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후반 막판에 상황이 벌어졌을 때 계획일 뿐이었다. 만약 실점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뒷심이 항상 강했던 울산이었는데 오늘을 포함해서 최근 경기에는 그 부분이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을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시즌 내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이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결과적으로 오늘은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르게 내려서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실점을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도 잘 막아줬다. 선수들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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