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전주=김귀혁 기자] 치열한 혈투의 끝은 무승부였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울산이 전반 7분 엄원상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13분 바로우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홈팀 전북은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울산과의 승점차를 여전히 6점차로 유지했다.

홈팀 전북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송범근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윤영선과 박진섭이 중앙 수비를 구축했고 측면 수비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책임졌다. 중원에서는 맹성웅과 류재문이 호흡을 맞춘 가운데 바로우와 송민규는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에는 구스타보와 강상윤이 나섰다.

이에 원정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꿰찼고 김영권과 김기희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설영우와 김태환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박용우와 이규성이 지지하는 가운데 2선에 바코를 축으로 최기윤과 엄원상이 나섰다. 레오나르도는 최전방에 배치돼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7분 울산이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바코가 넘겨준 공을 잡은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끌고 들어가며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접근했다. 이후 엄원상은 전북 윤영선을 빠른 속도로 제친 뒤 송범근 골키퍼와의 단독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이날 경기 선제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전반 19분 최기윤을 빼고 아마노를 투입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지시했다. 전북도 이에 맞서 강상윤을 빼고 김보경을 넣었다. 이후 전북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김보경이 설영우의 견제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VAR 과정이 길었지만 주심은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의 슛을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울산 역시 전반 44분 설영우가 중원에서 전북의 공격을 차단한 뒤 직접 끌고 올라가며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설영우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았고 이후 흐르는 공을 아마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선언됐고 양 팀 큰 공격 기회 없이 전반전은 울산의 1-0 리드로 마쳤다.

득점이 절실한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울산을 몰아붙였다. 후반 2분 맹성웅의 중거리 슈팅이 있었지만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에 맞서 울산은 후반 8분 박용우를 대신해 원두재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전북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전북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바로우는 중앙으로 공을 끌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로우의 발을 떠난 공은 울산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후에도 전북의 흐름에 밀린 울산은 결국 후반 28분 이규성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전북 역시 후반 33분 맹성웅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한 데 이어 오분 뒤에는 송민규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했다. 후반 43분 전북은 이승기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있었으나 골문 옆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선언됐고 양 팀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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