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무고사를 다시 불러와야 하나…"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인천 조성환 감독은 더위에 대한 이야기부터 했다. 그는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라면서 "대구의 전략도 중요하지만 날씨로 인해 선수들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 날씨를 이용해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앞선 경기에서는 슈팅도 많이 만들어냈지만 득점을 좀처럼 하지 못했다. 득점을 하면서 평범한 실수들을 줄여야 한다. 선제 실점을 하게 되면 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기를 전망했다.

올 시즌 인천은 대구를 두 번 만났다. 이번이 세 번째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대구 킬러'는 일본으로 떠났던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대구를 만나면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인천은 이제 무고사를 대신할 대구 킬러를 만들어야 한다. 조성환 감독은 일단 "무고사를 다시 데려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하지만 조 감독은 그래도 기대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지금 김보섭 선수가 득점을 계속해서 해주고 있다"라면서 "또 이번 경기에는 송시우를 비롯한 후반 교체 자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이 터져야 이번 경기에서 승점 획득이 가능해 보인다.

조 감독은 상대 대구에 대해 "일단 세징야가 출전을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다행스럽다"라면서 "하지만 대구는 높이와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이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평범한 실수로 인해 우리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역습에 특화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현재 오반석과 여름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해 있다. 조 감독은 "오반석의 경우 내측 인대를 다쳐서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라면서 "여름이 여름에 힘을 써줘야 하는데 지금 여름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가 장기 부상자로 분류돼 팀에 좀 어려움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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