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킷치 김동진 감독대행 “ACL 16강, 후회없이 멋지게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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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고양=김현회 기자] 킷치SC 김동진 감독대행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킷치SC는 6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고양KH축구단(K4리그)과의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킷치SC는 고양KH에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6분 데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세 골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너졌다. 킷치는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킷치는 올 시즌 ACL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일전을 위해 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3-2 승리를 거뒀고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도 3-1로 이겼다. 하지만 이날 K4리그 고양KH에 패하면서 한국 전지훈련 중 첫 패배를 당했다. 킷치는 오는 8일 FC서울과 친선전을 펼치고 이후 10일 인천유나이티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이날 경기에서 <스포츠니어스>와 단독으로 만난 김동진 감독대행은 “킷치가 홍콩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CL 16강전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일본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국에서 좋은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킷치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비셀고베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올랐다. 상하이 하이강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일본의 비셀고베와 태국의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 한 조에 묶였던 킷치는 2승 1무 1패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단판승부로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8강을 놓고 격돌한다.

김동진 감독대행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정식 감독으로 활동할 수가 없다. 아직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식 감독으로 인정하는 P급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이다. 김동진 감독대행은 홍콩 자국리그에서는 감독으로 활동 중이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는 단장인 알렉스 추(추 지광) 기존 감독이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려 놓은 상황이다. 김동진 감독대행은 “로커 리그에서는 내가 감독대행을 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시스턴트 코치’로 돼 있다”면서 “A급 라이선스를 올해 수료 중이다. 차츰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진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이니 아직은 코치가 맞는 표현 같다”면서 “한국에 오니까 과거에 알고 지냈던 선수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다. 고양KH에도 아는 선수들이 꽤 있다”고 웃었다. 김동진 감독대행은 이날 전민광, 최치원, 이원영 등 고양KH에 소속된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전민광은 김동진 감독대행을 보자마자 “여전히 배가 나오지도 않았고 몸 관리를 잘하신다”고 했고 김동진 감독대행은 “너도 포항에 돌아갈 때까지 몸 관리 잘 해야돼”라며 화답했다. 이날도 실질적으로 김동진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진두지휘하며 이끌었다.

그는 “홍콩이 워낙 덥고 습해 지금 한국 날씨는 적응하기가 어렵지 않다”면서 “한국에 와서 안산그리너스와 운동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임종헌 감독님도 만나고 김정우 코치님도 만났다. 지인들을 만나서 반가웠고 비록 호텔 생활이지만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두 차례의 월드컵에 참가했던 김동진 감독대행은 2017년 킷치로 이적해 선수 생활 후 은퇴한 뒤 킷치 유소년 팀을 거치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U-23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동진 감독대행은 “킷치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는 건 홍콩 축구의 경사다”라면서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후회없이 멋지게 도전하고 싶다. 특히나 데얀이 여전히 잘하고 있다. 데얀은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한국에서 준비를 잘하고 일본으로 가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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