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오간 대전 김인균, “준서야 고마워”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ㅣ대전=명재영 기자] 김인균이 자신의 실책을 막아준 이준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경기를 치렀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9분 카이저, 후반 30분 김인균, 후반 41분 공민현이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대전은 리그 2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홈 22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이어 나갔다.

이날 세 골이 터졌지만 백미는 김인균의 두 번째 골이었다. 후반 14분 교체로 들어온 김인균은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우측 바깥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부산은 추격 의지를 크게 잃었다.

물론 모든 플레이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인균은 후반 37분 골키퍼 이준서에게 백패스를 하다가 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패스가 너무 약하게 나가면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내준 것이다. 실점 위기였지만 이준서가 빠른 판단으로 공을 처리하면서 대전은 한숨을 돌렸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인균의 득점을 칭찬하면서도 실책 장면을 호되게 질책했다.

김인균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팀이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크게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3개월 만에 득점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평소에 골을 넣으면 서포터즈석으로 와달라는 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세레머니를 바로 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득점과 승리를 모두 챙긴 김인균이지만 실책 장면도 잊을 수 없다. 김인균은 “그 상황에서 백패스를 하면 안 됐는데 일단 한 것이 문제였고 패스 강도도 생각보다 약하게 나갔다”면서 “감독님께서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는 따로 말씀을 안 하셨다. 아마 내일 경기를 리뷰하면서 한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잘못했으니 혼나야 되는 건 맞다. 솔직히 패스하는 순간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는데 이준서가 다행히 잘 막아줬다. 뭐라도 맛있는 걸 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충남아산에서 대전으로 팀을 옮긴 김인균은 교체 출전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23경기에 출전해서 4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김인균은 “팀에 좋은 외국인 선수가 많다”면서 “경쟁에서 이겨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맞다. 물론 선발로 나서면 좋겠지만 지금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훈련을 통해서 또 외국인 선수들에게 배우는 부분도 많아서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경기에 광주에 패배하긴 했지만 대전은 여전히 승격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김인균은 “아직 14경기가 남았다”면서 “기회가 충분히 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가 모두 꿈꾸는 승격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 팬들과 승격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hanno@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zN13H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