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전 수원FC 감독이 ‘수원더비’ 바라보며 한 말은?

ⓒ스포츠니어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조덕제 전 감독

[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수원더비에 반가운 인물이 떴다.

6일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에서 김현의 두 골과 정재용, 라스의 한 골에 힘입어 안병준과 류승우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수원삼성에 4-2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수원더비’ 2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행진에서 벗어났다.

수원더비는 그리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더비는 아니다. 수원삼성은 1995년에 창단해 여러 스타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수원 지역을 상징하는 축구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수원FC는 이 보다 늦은 2003년에 ‘수원시청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뒤 내셔널리그를 거쳐 2013년 프로화와 함께 지금의 ‘수원FC’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수원FC는 2015년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쳐 2016년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부 리그 승격과 함께 리그에서는 최초로 수원삼성과의 ‘수원더비’가 펼쳐졌으나 결과는 1승 3패로 열세였고 한 시즌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다시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치른 경기에서는 3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이후 홈에서 3-0, 4-2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나가게 됐다.

그리고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의 4-2 승리를 목격한 반가운 인물이 있었다. 바로 조덕제 전 수원FC 감독이었다. 조덕제 감독은 수원FC의 내셔널리그 시절인 수원시청축구단의 감독으로 2012년에 부임했다. 이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서 2016년 팀을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올려놓기도 했다. 실업팀에서 프로 1부까지 가는 과정을 함께했던 것이다.

경기장에서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조덕제 감독은 “최근에는 TV나 유튜브로 축구 경기를 주로 보다가 운동장에서 관전한 지는 얼마 안 됐다”면서 “밖에서 현장감을 느끼다 보니 확실히 좋다. 집도 가까이 있어서 주위에 있는 경기는 이렇게 혼자 조용히 보러 다닌다”면서 웃는 얼굴로 근황을 전했다.

조덕제 감독이 떠난 이후 수원FC는 한 동안 2부 리그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1년 다시 K리그1에 올라온 뒤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승격 첫 시즌 김승준, 양동현, 무릴로, 이영재 등을 영입해 화끈한 공격 축구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이자 K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박주호도 팀에 합류하며 큰 화제가 됐다.

그리고 올 시즌은 슈퍼스타 이승우의 영입으로 그 방점을 찍었다. 이승우의 모습 하나하나가 주목받으며 덩달아 소속팀인 수원FC의 존재감 역시 각인되고 있다. 조덕제 전 감독은 “내가 있을 때는 수원시청에서 막 수원FC로 넘어오던 시절이었다”면서 “당시 선수들도 실력이 좋았다. 다만 현재는 선수층도 그만큼 두터워진 모습이 눈에 띈다”라며 지난 시절을 비추어 현 수원FC의 모습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에는 스타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기술적이라기보다 뭔가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도 수원더비를 보니 2016년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중혈투 속 4-3으로 승리했던 경기가 떠오른다. 그때는 또 승격하고 첫 수원더비여서 더 인상적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니 성남FC와의 ‘깃발더비’도 생각난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축구연맹제공. 지난 2016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깃발더비에서 승리한 후 깃발을 거는 수원FC의 모습

깃발더비는 당시 성남FC와 수원FC의 구단주인 이재명과 염태영 전 시장이 SNS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생긴 라이벌 경기였다. 당시 성남 이재명 시장은 염태영 당시 수원 시장에게 승리하는 팀의 구단 깃발을 패배하는 팀의 경기장에 거는 것을 내기로 제안했다. 이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첫 깃발더비가 펼쳐진 수원종합운동장에는 12,825명의 만원 관중이 몰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덕제 감독은 친정팀인 수원FC가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승격하고 첫 시즌에 파이널A로 올라갔다”면서 “올 시즌에도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상위권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에 있었던 팀이지 않나.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잘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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