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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목동=명재영 기자] 안산이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6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안산그리너스와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서울이랜드가 전반 29분 이동률, 전반 38분 아센호의 득점을 거뒀지만 전반 41분 이준희와 후반 추가시간 김경준이 골을 기록하면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홈팀 서울이랜드는 3-4-3 전술로 나섰다. 윤보상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이재익, 김연수, 황태현이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서재민과 서보민이 좌우 윙백을 맡고 김선민과 츠바사가 중원을 지켰다. 최전방에는 김정환, 아센호, 이동률이 나섰다.

원정팀 안산도 3-4-3 전술로 맞대응했다. 이승빈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권영호, 김영남, 이와세가 수비진을 꾸렸다. 이준희와 아스나위가 측면에서 윙백으로 나서고 송진규와 이상민이 중원에서 짝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신재혁, 티아고, 두아르테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29분 서울이랜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윤보상이 우측 측면으로 깊은 패스를 정확하게 뿌렸고 측면의 김정환이 내준 공을 츠바사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안산 이승빈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이동률이 세컨드 볼을 잡아내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깔끔하고 완벽한 역습 장면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이랜드는 전반 36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으면서 파죽지세를 달렸다. 김정환이 빠른 주력으로 안산 수비진을 따돌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산 김영남이 반칙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센호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본인의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안산도 당하지만 않았다. 전반 41분 두아르테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준희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 의지를 되살린 안산은 후반 들어서 서울이랜드를 몰아붙였다. 후반 11분에는 교체 투입된 박동휘의 슈팅을 서울이랜드 윤보상이 겨우 막아냈다.

후반 16분 서울이랜드와 안산의 운명이 엇갈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티아고의 패스가 서울이랜드 김연수의 몸에 맞았다. 주심은 핸들링 반칙으로 판단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기가 곧바로 진행되지 않고 VAR 판독이 이뤄졌다. 주심은 오랜 시간의 검토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서울이랜드는 한숨을 돌렸고 안산은 아쉬움을 쓰게 삼켜야 했다.

전반과 달리 후반은 안산이 주도했다. 전반 늦은 시간에 추격을 시작한 안산이 동점을 위해 서울이랜드를 계속 압박했다. 그러나 서울이랜드의 골망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40분 김인성이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서울이랜드의 승리가 눈앞에 오는듯 했으나 끝내 골문이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경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더 이상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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