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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목동=명재영 기자] 정정용 감독의 철학은 선수 능력 극대화였다.

서울이랜드가 6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김포FC전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11경기 무승을 끊은 서울이랜드는 이날 홈에서 안산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지난 경기에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우리가 하는 것들은 그동안 바뀐 것이 없다. 경기력과 경기 운영 면에서 선수들이 잘 해내고 있고 그동안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번 경기를 잘 준비했고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더 올라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서울이랜드지만 안산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안산은 지난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3-0 대승을 거뒀다. 정 감독은 "임종헌 감독대행이 잘 하고 계신다"면서 "상대가 성적도 좋고 분위기가 좋다. 그러나 우리도 저번에 이겼기 때문에 양 팀에게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최전방에 까데나시 대신 아센호가 나선다. 까데나시는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인해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정 감독은 "타박상이 있다. 큰 부상은 아닌데 아직 여파가 남아 있어서 아센호를 준비했다. 다음 경기쯤에는 까데나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오늘 아센호는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경기에서 최후방 수비로 기용된 황태현이 이날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정 감독은 "감독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최대한 끌어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 황태현을 같은 최후방에 위치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과의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경기 승리 이후 핵심 수비수인 이재익이 높은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 감독은 "지도자가 강하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강하게 이끌어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프로는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되겠지만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만들어내는 나름의 철학에 따라 팀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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