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김현이 중앙 수비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6일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삼성과의 맞대결에서 김현의 두 골과 정재용, 라스의 한 골에 힘입어 안병준과 류승우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수원삼성에 4-2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수원더비' 2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행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김현은 K리그 통산 200경기를 달성한 가운데 '수원더비'에서 두 골을 폭발하며 기념비적인 경기를 자축했다. 첫 번재 득점은 헤더로, 두 번째 득점은 정교한 감아차기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빗대어 표현하는 '현라탄'이라는 별명에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도 "200번째 경기에 수원더비에서 두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운을 뗐다.

다음은 수원FC 김현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200경기에 수원더비에서 두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김도균 감독이 기특함 뿐만 아니라 출전 시간 관련해서 미안함도 있는 것 같다. 김도균 감독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인 스트라이커로서는 그런 부분은 감당해야 한다. 매년 외국인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감독님이 믿어 주셨기 때문에 수비수도 소화했던 것 같다.

어느덧 200경기인데 감회가 어떤지 궁금하다.

정말 골을 넣고 싶었다. 200경기에다가 수원더비에 많은 분들도 지켜보셨다. 두 골을 넣어서 만족스럽다.

점점 프로 생활을 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어떤 비결이 있는지 궁금하고 지금까지의 선수 생활 중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항상 앞 날을 바라보면서 훈련하고 경기한다. 아무래도 경험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오늘이 굉장히 기쁜 날이라고 생각한다.

김도균 감독과의 호흡은 어떤가.

항상 훈련하면서 장난도 많이 치며 잘 지내고 있다.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동료들도 함께 기뻐하던데 그때 소감은 어떤가.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기 때문에 더 힘이 된다. 오늘 두 골도 다 동료들 덕이라고 본다.

센터백으로 보직을 변경한 직후에 부상을 당하고 돌아와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사이에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 부상이 찾아와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기는 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훈련을 통해서 운동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훈련을 많이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공격수로서 수비수를 기용된다는 사실 자체가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라면 나만의 장기가 될 수 있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훈련할 때 감독님이나 코치진이 말씀하시는 것을 토대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려 했다.

올 시즌 어느 정도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즌 전에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임했었다. 최대한 팀을 위해서 골을 많이 넣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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