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진성욱 “올 시즌 일정? ACL 병행 할 때가 더 힘들었어요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는 진성욱의 심정을 들어봤다.

5일 제주유나이티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5분 김주공의 선제골과 후반 22분 제르소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세 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며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고 올 시즌 서울과의 리그 전적에서도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 제주는 부상 및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해 평소에 보던 익숙한 이름 대신 새로운 선수들이 제법 명단을 채웠다. 그중에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된 진성욱도 있었다. 진성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여섯 경기에 나섰다. 지난 성남FC와의 26라운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이다.

올 시즌 진성욱은 주민규, 제르소, 링 등의 활약으로 인해 공격진에서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최근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진성욱이 많은 기회를 만들고 득점하기를 바란다”면서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진성욱은 비록 골은 없었지만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81분까지 활약한 뒤 이지솔과 교체됐다.

경기 후 믹드스존에서 만난 진성욱은 “새로운 선수들끼리 동기 부여가 잘 돼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말한 뒤 “올 시즌 선발로는 거의 뛰지 못했다. 지난 성남과의 경기도 솔직히 선발로 뛸 줄 몰랐는데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한 것 같다. 뒤에 (주)민규 형을 믿으면서 내 역할을 수행했던 것 같다”며 최근 선발로 나서게 된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후 진성욱은 같은 포지션인 주민규에 대해 “같이 운동을 하면서 느낀다. 내가 미흡한 부분을 민규 형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진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득점 감각을 보면 왜 골을 많이 넣는지 느낀다”면서 “평소에도 서로 얘기하면서 도움도 받는다. 훈련하는 모습도 내가 집접 보니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는 11월에 개최하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으로 인해 그 안에 모든 일정을 끝내야 한다. 따라서 한창 더운 여름에 모든 팀의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더욱 힘들다. 서귀포에서 제주공항으로 이동한 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육지에서 버스를 타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진성욱 역시 이에 공감하며 “내가 2017년도부터 제주에 있었는데 그때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서 힘들었다”면서 “지금도 솔직히 비행기를 타고 다니니 힘들기는 하다. 물론 원정팀 선수들도 제주로 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래도 리그랑 같이 병행해야 했던 그때가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후 그는 제주도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진성욱은 “솔직히 처음 왔을 때 할 것도 없고 심심했다”면서 “요즘은 적응이 좀 된 것 같다. 군대 갔다가 돌아와서 적응됐고 오히려 지금은 육지에 있다가 한 번씩 제주도가 그리울 때가 있다. 물론 반대로 제주도에 있으면 또 육지로 나가고 싶기는 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진성욱은 지난 2019년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에 입단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다.

그렇다면 육지에서 제주도가 그리울 때는 어떤 순간일까. 이 질문을 받자 진성욱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사실 제주도는 카페나 식당이 다 일찍 닫아서 할 게 없다”며 웃은 뒤 “평소에 쉴 때는 주로 카페를 많이 간다. 원래 잘 안 갔는데 제주에 와서 많이 가는 것 같다. 쉬는 날에 점심 먹고 할 게 딱히 없으니 카페 가는 게 일이다. 하루에 한 번은 꼭 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득점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진성욱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서고 싶다”면서 “내가 골을 넣은 지 좀 많이 오래됐다. 빨리 득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더라도 꼭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라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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