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이 오현규의 말에 기대감 갖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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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이병근 감독이 오현규와의 이야기를 전했다.

6일 수원삼성은 수원FC를 상대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수원삼성은 5승 9무 10패 승점 24점으로 11위에 위치한 가운데 최근 대구FC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열 경기 연속 무승(5무 5패) 행진을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상대인 수원FC와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으며 1승 1패로 백중세의 양상이었다.

대구 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던 승리였다. 실점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 공동 5위(30실점)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득점은 17골에 그치며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구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는 전진우와 오현규의 득점이 터지며 승리했다. 지난 5월에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경기 이후 두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은 투지까지 더해지며 팬들도 감동했다.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은 “지난 경기 대구 전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경기했고 부상 선수도 한 두 명이 나와서 준비 기간에 많은 생각이 있었다”면서 “결과까지 안 좋았으면 치명타가 됐을 텐데 다행히 좋아서 우리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데 도움이 됐다. 선수들의 피곤함도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에서 결과가 좋아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수원FC전을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회복하면서 뛰지 않은 선수들을 활용해서 이번 경기 준비했다”면서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 팀에 라스나 이승우가 복귀하기 때문에 그 두 선수를 향한 협력 수비를 계획했다”면서 “그 두 선수가 득점이 많기 때문에 선제 실점만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지난 경기부터 공격에서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기회를 살리는 데 있어서 약속된 것이 잘 맞아떨어져 간다고 생각한다. 안병준, 전진우, 마나부, 정승원 등이 공격에서 약속만 잘 맞아떨어진다면 우리도 득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라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반드시 이겨서 승점을 가져가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병근 감독이 지난 4월에 부임한 후 수원삼성에는 나름의 전통이 있다. 바로 라커에서 승리 기념사진을 찍을 때 선수들이 이병근 감독에게 물을 뿌리는 것이다. 이 감독은 부임 초기 승리한 후 물에 맞는 것에 대해 “양복도 없는데 걱정이다”라면서도 “기분은 좋다”라며 이를 즐긴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 감독은 “대구전에서는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까먹은 것 같다”면서도 “그런 이야기보다 우리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기 때문에 좀 더 위로 치고 올라간 뒤 나중에 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수원삼성은 수원FC와의 수원더비에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라운드 경기에서는 전반전에만 세 골을 실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안 좋은 경기를 할 때를 보면 좀 더 수원FC에 말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위에서부터 오현규, 전진우, 류승우 등이 압박을 하도록 지시했는데 이에 수원FC가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끌어내고 라스를 향한 공중볼이나 역습에 우리가 말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감독은 “초반에 빠르게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이승우나 라스에 대한 준비가 확실하지 않았다. 헤더나 흐르는 공의 싸움에 있어서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았었다. 오늘 경기 그 부분을 준비했다. 이를 잘 방어해준다면 우리도 분위기를 탔기 때문에 승점 3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경기 참패에 대한 복수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수원FC는 대기 명단에 이승우, 라스, 무릴로 등 핵심 공격 자원은 모두 대기 명단에서 출발한다. 경기 운영에서의 대처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우리는 스리백을 쓰면서 공격 시에 하프스페이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대화를 했다”면서 “아마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부터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공격적인 형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병근 감독은 “그동안 득점이 많이 없었지만 그 과정이 좋을 경우 어떤지를 대구전에 보여줬다”면서 “이것이 잘 나온다면 우리도 선제 득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 라스나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오면 수비 시에 한 번 더 생각할 필요는 있다. 누가 더 상황에 따라 대처를 잘하는지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이날 경기 분수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원 역시 오현규와 류승우 등의 공격 자원을 벤치로 내렸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가 컨디션이 좋기는 한 것 같다”면서 “대구전에 수비로 전환하거나 뒷 공간을 빠져나가면서 득점을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이를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 (안)병준이와 (전)진우가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득점이 나오거나 후반전에 현규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 감독은 “김천전에는 17분 정도 시간을 줬는데 현규가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면서 “언제 투입할 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후반전에 김천전보다는 시간을 더 줄 것 같고 그런 기대감도 대구전에서 나왔기 때문에 현규를 믿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사리치에 대해서는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근육이 약간 다치면서 제외했다”면서 “대신 마나부나 류승우, 한석종 등이 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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