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선물 받은 안산 최건주, “감독님은 츤데레”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ㅣ목동=명재영 기자] 안산 최건주가 좋은 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안산그리너스가 6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를 치렀다. 안산은 서울이랜드에게 두 골을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지만 전반 41분 이준희, 후반 추가시간 김경준의 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안산의 기세는 놀라웠다. 두 골을 먼저 실점했지만 재빨리 추격 골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45분 내내 서울이랜드를 몰아붙이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모두가 서울이랜드의 승리를 예상하는 순간 극적인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전반 35분에 교체로 출전한 최건주도 경기 결과에 만족했다. 최건주는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의 만남에서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질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다행히 무승부로 끝났다. 팀원들이 지지 않기 위해 끝까지 했던 모습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덕분에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최건주는 2020년 안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중요한 자원으로 도약했다. 올해는 28경기 5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U-22 의무 출전의 영향이다. 최건주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면서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만족한다. U-22 카드를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임종헌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안산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선수단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것이다. 최건주도 임 감독대행을 높게 평가했다. 최건주는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면서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임 감독대행에게 개인적인 고마움도 있다. 최건주는 “개인적으로 빈혈이 조금 심하다”면서 “게다가 요즘 날씨가 무더워서 훈련 중에 더위를 먹은 적이 있는데 감독님이 선수들 모르게 따로 부르셔서 한약을 주셨다. 조용히 그냥 먹고 힘내라고 말씀하시더라. 츤데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건주의 말처럼 안산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특히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건주는 “솔직히 예전에는 아스나위가 본국에서 어느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실감이 잘 안됐다”면서 “최근 홈에서 두 경기를 치렀는데 인도네시아 팬들이 엄청 응원해주시고 있다. 이런 응원을 받으니 뭔가 진짜 프로가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요즘엔 아스나위가 달라 보인다.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산의 다음 경기 상대는 K리그2 최강 광주FC다. 최건주는 “감독님께서 장난식으로 한번 맞짱 떠보겠다고 하셨는데 요즘 우리 분위기라면 못 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선수도 한마디 해야 하지 않겠나. 아무도 꺾지 못한 광주를 우리가 한 번 꺾어보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hanno@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VDgsQ 입니다.